[국내] 추천여행

(익산) 가볼만한곳 -달빛소리 수목원

롤라❤️ 2020. 3. 21. 13:06
반응형



달빛소리수목원 & 동백꽃 필 무렵
봄의 문턱을 막 넘어서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2월이죠. 지난주에는 겨울을 보내는 시점에 뜻하지 않은 대설이 내려 눈 구경 한번 못하고 겨울을 보내나 싶었던 마음을 풀어주기도 했었는데요, 이제 진정 쨍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만 들어도 설레는 3월을 기다리며 빨간 겹동백이 한 달 내내 심쿵 하게 할 익산 가볼만한곳 달빛소리 수목원에 미리 다녀왔어요. 곳곳에 움트고 있던 봄꽃들과 탐스럽게 필 빨간 동백꽃이 곧 꽃망울을 톡톡 터뜨릴 것 같아요.


익산 달빛소리수목원은 전국 각지에서 20여 년간 수집해 가꾼 개인 사유지로 개방된 지 이제 1년 6개월 된 아담한 수목원인데요, 백여 종의 희귀한 고목들과 어우러진 산책로와 함께 전망 좋은 '카페 달빛소리'도 이용할 수 있어요. 위치는 익산 근교 춘포면 소재 익산 부송동 2공단 근처 삼례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수목원의 설경도 만나고 수목원 산책로를 걸었던 날, 이미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었어요.




달빛소리수목원 안내

주소 : 전라북도 익산시 춘포면 천서길 149

개방시간 : 오전 11시~ 오후 8시까지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이용료 : 입장료 3,000원(카페에서 음료 주문 시 무료)

카페 이용 시 입장료 3,000원은 무료이며, 수목원만 이용 시 입장료 3,000원 입니다.






입구에서 위쪽 방향으로 수목원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가을철에 왔을 땐 천일홍이 길 가장자리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꽃은 없지만 파란 하늘과 맞닿은 산책로를 올려다보며 걷기 시작했어요.








첫사랑나무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길이 수목원 입구로 바로 500년 수령의 소나기나무가 보입니다. 아름드리 울창한 이 나무는 마을 입구의 수호수이자 '첫사랑'나무로도 불렸는다는데... 이웃 마을 소년소녀들이 뒷동산에 올라 몰래 쪽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우던 공공의 비밀 장소였다는군요. 나무 둘레가 얼마나 큰지 둘이 잡아도 잡히지 않을 거대한 몸통을 갖고 있어요. 몇십 년이 흘러도 늘 같은 자리에서 반겨줄 것 같고 누구에게나 큰 버팀목이 되어줄 것 같은 나무입니다.




금목서길

금목서의 꽃말은 '첫사랑' '당신의 마음을 끌다', '진실한 사랑' 등 만리향으로 불리는 금목서의 강한 향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남부지역에서만 자라는 금목서는 늦가을 황홀하게 즐길 수 있는 귀한 정원수로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지금은 사그러들었지만 보랏빛 천리향 꽃길을 지나오면 몇 발치 사이에 금목서길과 아기동백길이 시작됩니다.


애기동백길

미니장미가 있듯 애기동백이 있어요. 자잘하지만 더 사랑스러운 붉은 꽃송이들입니다만 아기동백은 겹동백이나 홑동백보다 먼저 피는지라 이제 막 시들어가고 있었는데요, 꽃송이 전체가 떨어지는 겹동백과 달리 꽃잎 하나하나 떨군다고 하니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어떤 꽃인지 알 것 같죠.








카페 달빛소리




카페 달빛소리 주문하는곳

아기동백길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통나무집으로 보이는 카페 건물이 보인답니다. 아직 달빛소리 카페의 대표 메뉴라는 대추차를 맛보지 못했는데요, 깐깐히 고른 대추들을 3~4시간 달여 내며 오미자차, 모과차, 꾸지뽕차 등 수목원에서 키운 재료들로 수제청을 담아 제공하며, 카페 안은 별장 같은 느낌의 조용한 공간으로 산책 후 따뜻한 커피 한잔하기 좋은 익산 가볼만한곳이에요. 늦가을 낙엽이 소복이 쌓였던 사진을 보고 처음 찾아왔던 기억이 나네요.


오른쪽 산책로에서 담은 <카페 달빛소리>


전망 좋은 곳 카페 2층 달빛지평선 테라스에서 바라보면 수목원 정원 뒤로는 드넓은 지평선이 펼쳐져 있어요. 달빛으로 물든 지평선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테라스는 저녁 무렵에 시간을 맞춰보기로 합니다.


그 주변으로는 봄도 겨울도 함께 있었습니다.오른쪽 테라스에는 밤새 내린 함박눈이 그대로였고, 테라스 입구에는 개나리를 연상케 하던 노란 남매 나무 꽃이 여리여리하게 피어나 있던 익산 가볼만한곳 이에요.



남매는 애기동백처럼 1~2월 봄이 오기 전에 꽃을 튀운답니다. 찬바람에 여리디여린 꽃망울을 틔운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보는 이의 입장에서는 그저 감사한 꽃, 그 향도 내내 기억에 남네요.



바로 옆으로는 야외 나무 테이블이 있어 날 좋은 날엔 여유를 함께 마실 수 있으니 좋은데요, 테라스 아래쪽으로 내려가 두 그루의 멋진 소나무에 고드름이 달렸던 걸 사장님 안내로 보게 되었답니다. 지붕 위에서 눈이 녹아 떨어지면서 솔잎을 따라 길쭉한 고드름이 만들어졌다는데 신기하기만 해요.​


카페테리아 앞쪽으로 방향을 옮겨 봅니다. 이른 아침까지 눈이 내렸던 날이라 그늘진 곳은 아직 눈이 남았어요.


가을이면 중앙의 단풍나무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리인데요, 봄이 되면 스몰 웨딩이 진행되는 이곳에도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았어요. 햇살좋은 곳은 이미 눈이 녹아 바닥을 드러내어 고불거리는 앙상한 나뭇가지가 드리운 그림자가 멋스러워 담아봤습니다. 찬바람을 이겨내고 겨울을 버텨내었으니 곧 초록 초록한 잎을 틔우고 풍성해지겠지요.


길진 않지만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어요. 깨끗한 공기도 느껴지고, 겨울은 겨울대로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길을 걷는 기분이 썩 괜찮습니다. 봄이 되고 여름이 되고, 가을에도 겨울에도 언제나 우리에게 힐링과 위안을 주는 익산 가볼만한곳 !​



메타세쿼이어길 옆으로는 '은목서 마중길'과 '잊지마요 목화밭'과 '순수백합길'이 이어진답니다. 이곳에서는 꽃이 귀한 10월에 피우는 향기로운 은목서와 금목서 600주가 자라고 있어요. 늦가을 은은한 향기가 매력적인 꽃나무들이 내뿜는 은목서길인데요, 은목서는 세계적인 향수 샤넬 No.5의 재료로 쓰여 더 알려졌다고 합니다.


흰 눈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던 초록이들과도 눈 맞춤하고, 아쉬움에 눈사람도 뭉쳐보고…성큼 다가오는 봄을 위해 이제 겨울과는 인사할 시간이에요.

∆카페 옆 <사랑해 동백길>이 있어요.

피어있을때에도 꽃송이를 떨구는 시기에도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주기에 누구나 동백꽃 필무렵을 기다리게 되는데 가까운 곳에서 꽃구경을 할수 있다니 더 없이 행복합니다.


이때만 해도 겹동백 꽃봉오리가 곧 터질 것 같았는데요, 3월 10일경이면 개화해 한 달간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주로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품종이라 우리 지방에서는 잘 적응하지 못해서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해요. 봄가을이면 염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고, 겨울엔 얼지 않게 해야 하고 나름의 노하우로 정성을 들인 결과 라고 해요. 애기동백에 비해 개화시기가 늦은 겹동백과 홑동백이 이제 개화를 앞두고 있으니 빨간 동백길을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복수초/크로커스



내려오는 길에 담은 사진들입니다.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던 노란 복수초와 크로커스 인데요, 곧 이 꽃들이 모두 피어 달달한 꽃향기와 함께 하는 힐링 산책로가 되어줄 것 같아요.



봄꽃들을 볼 생각하니 진정 3월이 기다려집니다. 봄이 움트는 자리. 눈 사이로 삐죽이 고개 내민 봄기운을 담으며 3월을 기다리게 했던 달빛소리수목원, 3월 동백꽃 필무렵 익산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