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한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입구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수목원 이용 안내 현수막이 커다랗게 붙여져 있었습니다. 여름을 맞아 푸른색 옷을 입은 전주수목원의 모습 함께 보시죠!
한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전주수목원은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어쩐지 조금 고요하기도 했습니다.
여름을 맞이한 수목원에는 다양한 색의 꽃들보다 푸른 나무가 훨씬 더 눈에 띄었는데요. 그중 인상 깊었던 조각자나무는 ‘조각자’라고도 불리는 가시로 자신을 보호한다고 합니다. 겉보기엔 무시무시해 보이는 가시지만 피부 염증의 외상치료, 천식 등의 약재로 쓰이며 중국 한의학에서는 꼭 필요한 50가지 약재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합니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의 계류원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고 있었는데요. 길이 105m, 840㎡의 면적에 수련과 네가래 등 수생식물과 멸종 위기 식물인 깽깽이풀 등 155종의 식물이 식재된 계류원은 바위를 타고 흐르는 폭포 같은 물줄기가 시원해 보이는 곳으로 물이 어는 추운 겨울을 제외한 4월부터 10월까지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주수목원은 두 팔 간격 거리를 두고 관람하는 것을 지침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생활 방역 실천 지침에 따라 2m 거리 유지가 어려운 실내시설(유리온실 등)은 당분간 폐쇄 조치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장미원도 리모델링 공사 중에 있었는데요. 현수막 너머로 바라본 장미원의 올망졸망한 장미들을 보니 리모델링이 끝난 후의 모습이 매우 기대됐습니다.
푸른 잔디와 커다란 기린 조형물이 있는 잔디광장은 그동안 외출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깔끔하게 조경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자연학습을 체험하고 관찰하는 식물학습장으로, 잔디광장에서는 취식을 할 수 없으며 피크닉 쉼터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먹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는 꼭 피크닉 쉼터 안에서만 먹을 수 있으며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평상처럼 데크 공간이 있어 돗자리, 텐트의 반입을 금하니 이 점 유의하셔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피크닉쉼터에서 잠시 한숨 돌리고 목을 축이기 위해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수목원 내 ‘카페 아르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카페에는 오전 일찍부터 나와 상쾌한 숲내음을 맡으며 따사로운 햇살 아래 여유롭게 음료를 즐기는 관람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카페아르보 옆으로는 랜드마크광장(서양정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양정원은 물빛과 하늘빛이 조화된 연못 수면 위로 연잎이 띄워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는데요. 주변을 둘러싼 측백나무 수벽이 아늑함을 더해 식물 감상과 더불어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수목원 곳곳에서는 개양귀비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5월~6월이 개화기인 개양귀비는 우미인초(虞美人草)·애기아편꽃으로도 불리며 보통 붉은색이지만 품종에 따라 여러 빛깔을 띠고 있는데요. 흔히 알고 있는 양귀비에는 마약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꽃양귀비에는 마약 성분이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어서 전주수목원의 가장 핫한 포토존인 수생식물원2의 습지원(풍경 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전주를 상징하는 ‘한옥’의 대청마루를 연상케 하는 습지원은 관람객들의 발을 쉬게 해주며,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기도 합니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8경 중 하나인 풍경 쉼터는 푸른 식물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주말 오후에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주말,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전주수목원에 방문하신다면 푸른 그늘 아래에서 인생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숲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인 풍경 쉼터에서 멋진 사진 찍어 보시기 바랍니다.
풍경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남부수종원으로 향했습니다. 남부수종원은 남쪽 섬과 해안 등에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으며 아왜나무, 황칠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푸르름을 자랑합니다.
남부수종원을 지나 마주친 죽림원의 대나무들이 웅장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전주수목원의 죽림원은 대나무 52종이 식재되어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많은 종류의 대나무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대나무는 곧고 4계절 푸른 모습과 속이 비어 예로부터 선비들에게 청렴함의 대명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식물입니다. 매화, 난, 국화와 함께 사군자의 하나로도 유명하지요. 구갑죽, 왕대, 맹종죽, 오죽 등이 어우러진 이곳 대숲 오솔길은 수목원 내에서도 가장 운치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수생식물원3 뒤편으로는 로도덴드론가든(사랑나눔쉼터)가 있는데 로도덴드론가든(Rhododendron Garden)은 로도덴드론 속 식물들을 모아 놓은 공간으로 다양하고 희귀한 만병초류와 철쭉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높고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만병초는 겨울에도 잎이 안 떨어지는 상록수로 초여름에 피는 꽃이 매우 아름다워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는 식물원과 공원, 주택정원 등에서 최고의 정원 식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름이 찾아와 푸른 그늘로 가득한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수목원으로 꾸준히 시설을 확충하고 식물 자료를 수집·보완하여 관람객들의 추억과 식물 지식 습득에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추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 가볼만한곳! 아이들과 가면좋을 전주동물원과 전주드림랜드 (0) | 2020.06.04 |
---|---|
(전주)가볼만한곳 가볍게 등산하기 좋은 지역민의 명소 전주 기린공원 및 기린봉 (0) | 2020.06.03 |
사회적거리두기로 간단하게 산책하기 좋은 왕궁저수지 근처 공원 (0) | 2020.06.02 |
(전주) 봄나들이로 가볼만한곳 추천 도심속 호수공원 중 하나인 전주 세병공원 (0) | 2020.05.30 |
(익산) 가볼만한곳 서동 농촌테마공원 (0) | 2020.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