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을 보고 오르는 등산길이나 바다를 향해 달리는 해안길도 그들만의 매력이 있지만, 한국적인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둘레길은 느린 걸음으로 행복을 채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요?
둘레길이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근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서울 근교에서 간단하게 행복을 만날 수 있는 둘레길, 그중 다산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다산길 2코스의 시작.
다산길은 트레킹 코스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과 북한강, 국립수목원 주변의 길을 포함한 둘레길을 통틀어 이르는 코스인 다산길은 총 14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합친 거리가 약 170km에 달하고 코스마다 갖가지 풍경과 분위기가 달라 코스별 돌아보는 고유한 재미가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가 이어져있어 가족과 둘러보기 좋은 코스 ‘다산길 2코스’를 소개합니다.
여름이 오면 피어날 수많은 연꽃
<능내 연꽃마을>에서 만나보세요!
다산유적지의 숨은 명소, 능내 연꽃마을.
다산하면 떠오르는 핫한 명소! 바로 다산유적지인데요, 최근 많은 분들이 찾고 있어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곳 근처에 숨은 명소가 있다는 것도 아시나요? 다산길 2코스를 걷다 보면 다산유적지에서 이어지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산책길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여름의 연꽃들이 마을 가득 피어나는 능내 연꽃마을이 다산길 2코스의 숨겨진 보물인데요, 어떤 매력으로 가득 차있는지 만나보겠습니다!
능내 연꽃마을은 2009년 참 살기 좋은 마을 경연 대회에서 경기도 최우수 마을로 선정된 곳입니다. 1시간가량 걸을 수 있는 3km의 산책길, 다산길 2코스는 능내역부터 시작하여 연꽃마을을 거쳐 머루 터널과 토끼섬, 다산유적지로 이어지는 둘레길입니다. 둘레길 코스 중 어려운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가벼운 산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더욱 추천할만한 코스입니다.
연꽃마을로 가는 머루 터널
연꽃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는 마치 동화 속 요정들이 사는 공간으로 가는 터널이라는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머루 나무가 터널을 감싼 머루 터널인데요.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은 푸르게 물든 터널의 모습을 즐길 수 있지만 가을에 다다르면 까맣게 빛나는 머루가 열린답니다. 아늑한 터널 길은 재잘재잘 많은 이야기보다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며 걷고 싶은 길입니다.
특히 터널 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와 길가의 표지판에 적힌 좋은 글귀들이 이야깃 소리 대신 마음을 채워준답니다. 벌써부터 숨은 명소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연꽃마을의 중심, 연꽃이 피는 호수
터널을 지나면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호수에 펼쳐진 연꽃들은 차를 타고 지나갈 때는 알 수 없는, 걷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아직 한여름이 오지 않아 활짝 핀 연꽃을 볼 수 없었지만, 곧 호수를 곱게 물들일 연꽃들을 기대하며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연꽃마을이라는 이름답게 저 멀리 보이는 집들은 마치 연꽃 위에 떠있는 것만 같습니다. 연꽃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이 풍경을 아침마다 볼 수 있다니! 매일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벤치도 놓여있어 언제든 휴식이 필요하면 쉬어갈 수 있는데요. 휴식이 필요하지 않아도 잠시 앉아 가만히 앉아 귀를 기울여 보세요. 흐르는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가 몸과 마음을 힐링 해줍니다.
마을의 구석구석, 자연스러운 풍경
능내 연꽃마을은 근교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자연스러운 세월이 보이는 곳입니다. 인적이 드문 길에 나무와 풀들이 드리우고 자연의 소리가 가득한 이곳은 마음의 짐을 내려두고 가기에 좋은 마을이에요.
더욱이 초여름의 연꽃마을은 곳곳에 푸르름이 가득해서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다산길 2코스를 걸을 때는 시작점에서 도착점까지 무작정 걷는 것보다, 발길이 닿는 데로 가볍게 즐기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자연 속의 힐링을 만끽하며 걸음에 맞춰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계절을 즐기는 가장 훌륭한 방법
마스크를 쓰고 급하게 걸어 다니는 일상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지치고 힘들어집니다. 쉬고 싶을 때, 자연에 물들고 싶을 때, 가까운 근교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연꽃마을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하늘에는 어떤 구름들이 떠다니는지, 새소리는 어떤 소리인지 가만히 보고 느끼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마스크 착용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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