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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행] 부여 가볼만한 곳! 부여 왕릉원: 천오백 년 전 백제 왕들의 숨결을 따라 걷다

롤라❤️ 2025. 12. 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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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왕릉원: 천오백 년 전 백제 왕들의 숨결을 따라 걷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핵심인 부여 왕릉원(과거 능산리 고분군)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고분군이 아니라, 백제 사비시대(538년~660년) 122년 동안 백제의 영광과 쇠퇴를 함께했던 왕들의 안식처입니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 아래, 백제 마지막 왕실이 남긴 문화와 역사가 깊게 스며있는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운영 시간: 하절기(3월~10월): 09:00 ~ 18:00동절기(11월~2월): 09:00 ~ 17:00

휴무일: 연중 무휴 (단, 폭우·폭설 등 기상악화 시 통제될 수 있음)

입장료 (개인): 성인(만 19세 이상): 1,000원 / 청소년(만 13세~18세): 600원 / 어린이(만 7세~12세): 400원

입장료 (단체): 성인: 800원 / 청소년: 500원 / 어린이: 300원

무료 대상: 만 6세 이하,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및 배우자 등 (신분증 제시)

주차 시설: 무료 주차 가능

소재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16-1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부여왕릉원은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부담 없는 입장료로 백제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산책로 바닥에 새겨진 정보들을 통해 백제 왕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부여 왕릉원: 백제 사비 왕실의 영원한 안식처

부여 왕릉원은 중앙에 7기의 거대한 고분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작은 무덤들이 늘어서 있어, 백제 왕실 묘역의 규모를 짐작하게 합니다. 이 7기의 능은 동서로 구분되어 앞뒤 2열로 배치되어 있으며, 가장 높은 곳에 1기가 위치합니다. 오랫동안 '능산리 고분군'으로 불렸지만, 2021년 9월 '부여 왕릉원'으로 공식 명칭이 변경되면서 왕릉으로서의 지위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역사의 전환점: 웅진에서 사비 천도로

백제는 475년 고구려에 한성(서울)을 빼앗긴 후 웅진(공주)으로 피신하는 비극을 경험했습니다. 이후 문주왕 시해 등 혼란을 겪었으나, 제26대 성왕(聖王)이 국력을 회복하고 538년 사비(부여)로 재천도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사비 천도 후 국호를 '남부여'로 바꾸고, 성왕을 비롯해 위덕왕, 무왕 등 뛰어난 왕들의 통치 하에 약 122년간 화려한 백제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부여 왕릉원은 이 중흥기의 백제 왕들이 잠든 곳으로, 당시 왕실의 장묘 제도와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독특한 고분 구조: 능산리형 석실분

부여 왕릉원의 고분들은 주로 굴식 돌방무덤(석실분)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는 신라의 적석목곽분과 달리 시신을 모신 후에도 출입구를 통해 내부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웅진 시대 무령왕릉과 유사한 점도 있으나, 능산리 시기에 특징적으로 나타나 '능산리형 석실'로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중앙 고분군 중 동하총(1호분)은 무덤 내부 벽에 백제 고유의 사신도(四神圖)가, 천장에는 연꽃무늬와 구름무늬가 그려진 벽화분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이는 고구려의 영향이 엿보이는 것으로, 백제와 고구려 간의 문화적 교류를 보여주는 귀중한 증거입니다. 비록 발굴 과정에서 많은 부장품이 사라졌지만, 이 벽화와 옻칠, 금박으로 장식된 관(棺) 조각들은 당대 백제 공예의 섬세함을 짐작게 합니다.

 
 
 

ICT로 되살아난 왕실의 숨결

 

  • 아트뮤지엄부여 왕릉원(구 능산리 고분군) 방문에 재미를 더하는 부여 왕릉원 아트뮤지엄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실물 유물이 아닌, 첨단 ICT 기술과 예술을 결합하여 백제 사비시대 왕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 공간입니다. 1,400년 전 백제 왕릉의 역사를 생생한 콘텐츠로 경험해 보세요.아트뮤지엄은 세 가지 핵심 유적을 중심으로 백제 왕실의 염원과 장묘 문화를 다룹니다.
    1. 부여 왕릉원(능산리 고분군) 테마:
      • 능산리형 석실분 VR 갤러리: 고분 내부를 실제로 보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돌방무덤의 구조와 백제인의 사후 세계관을 가상현실로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 사신도(四神圖) 영상: 1호분(동하총)에서 발견된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사신 벽화의 아름다운 색채와 웅장함을 대형 미디어 아트로 구현하여 보여줍니다.
    2. 백제금동대향로와 능산리사지 테마:
      • 홀로그램/3D 영상 전시: 국보 백제금동대향로(제287호)와 창왕명 석조사리감(제288호)을 첨단 홀로그램 및 3차원 영상으로 전시합니다. 봉황, 용, 신선 등의 정교한 조각을 입체적으로 관찰하며 백제 공예 기술의 극치를 느껴보세요.
    3. 부여 나성(羅城) 테마:
      • 증강현실(AR) 체험 및 영상: 사비 도성을 둘러싼 외곽 성곽 부여 나성을 첨단 기술로 복원한 콘텐츠를 통해, 백제 최후의 수도를 지킨 지리적 요충지와 지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백제금동대향로의 영원한 장소, 능산리사지

왕릉원 서쪽에는 백제 왕실의 사찰 터인 능산리사지(陵山里寺址)가 붙어 있습니다. 이곳은 부여 왕릉원의 역사적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해 준 결정적인 현장입니다. 1993년, 이 절터에서 백제 예술의 정점인 국보 백제금동대향로(제287호)가 발굴되었습니다! 높이 64cm, 무게 11.8kg의 이 향로는 신선이 사는 박산(博山)을 형상화하고, 용, 봉황, 신선 등 다채로운 문양이 새겨져 백제인의 미적 감각과 도교·불교의 융합된 종교관을 보여줍니다. 함께 출토된 '창왕명 석조사리감(국보 제288호)'의 명문(글씨)을 통해, 이 사찰이 백제 제27대 위덕왕(창왕)이 아버지 성왕(聖王)의 명복을 빌기 위해 567년에 세웠음이 명확히 밝혀졌습니다. 능산리사지와 그 유물들은 부여 왕릉원이 사비시대 백제 왕실의 공식 묘역이었음을 의심할 수 없도록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백제 최후의 방어선, 부여 나성 탐방

부여 왕릉원은 백제 외곽 성곽인 부여 나성(羅城)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성을 따라 걷는 길은 왕릉원 방문 코스의 일부입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진 나성 구간은 경사가 완만하여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즐기기 좋습니다. 성곽 위에서 바라보는 왕릉원과 주변 경치는 고즈넉하여, 백제의 마지막 수도를 감싸 안았던 웅장한 역사적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왕의 슬픈 자리, 의자왕과 부여융의 가묘

왕릉원을 지나 능산리사지로 향하는 길목, 낮은 언덕 위에는 의자왕과 그의 장남 부여융의 가묘가 조용히 자리합니다. 2000년에 조성된 이 무덤은 백제 최후의 왕과 태자의 슬픈 역사를 기립니다. 제31대 의자왕은 한때 '해동증자'로 불릴 만큼 명군이었으나, 말년에 국정 소홀과 향락으로 기울었습니다. 결국 660년 나당연합군에게 사비성이 함락되면서 왕자 부여융과 함께 당나라로 끌려가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 의자왕: 당나라에서 생을 마감하여 고국에 묻히지 못했습니다. 이 가묘는 그의 넋을 위로하고자 20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 부여융: 당나라에서 관직을 받아 백제 유민을 포용했으며, 682년 만주 건안고성에서 68세로 사망했습니다. 그의 묘소는 북망산 청산리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왕릉원 중앙의 거대한 고분들이 백제의 중흥기를 상징한다면, 이곳 의자왕의 흔적은 고국이 아닌 타국에 남겨야 했던 멸망 왕조의 비애를 간직하고 있어 더욱 마음을 울립니다.

 

백제 왕실의 서사시, 부여 왕릉원에서 만나다

부여 왕릉원(구 능산리 고분군)은 단순히 흙무덤이 모인 곳이 아닙니다. 사비 천도 후 백제의 영광과 성왕의 위대한 뜻, 그리고 의자왕이 겪었던 슬픈 최후까지 백제 122년 역사의 드라마틱한 서사가 고스란히 담긴 역사 무대입니다. 국보 백제금동대향로가 나온 능산리사지 터, 사신도가 그려진 능산리형 석실분, 그리고 마지막까지 수도를 지켰던 부여 나성을 걸으며, 우리는 1,400년 전 백제 왕실의 고귀함과 비극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부여 왕릉원에서 백제 사비시대의 깊이 있는 역사와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곳, 부여 왕릉원에서 백제 사비시대의 역사적 깊이와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촬영일: 1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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