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 홍콩 문제 등을 두고 양국이 연일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 언론은 美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그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음.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중국에 대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만 언급.
중국의 GDP 호조에도 소비지표 부진 등으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이 전년동기대비 3.2%를 기록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6월 소매판매가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해 시장 기대에 못 미쳤음. 이에 소비 둔화로 인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 아울러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성장률로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다시 회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음. 이 같은 우려 속에 중국 증시는 4% 넘는 급락세를 기록.
미국의 경제지표도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냄.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가 130만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전주대비 1만명 감 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부진했음. 특히, 17주 연속 100만건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전 상황으로 회복하려면 예상보다 훨씬 더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됨. 다만, 美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7.5% 증가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음.
코로나19 확산세 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美 코로나19 총확진자 수가 35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화요일 확진자가 6만7,000명을 넘은 데 이어 전일 하루 확진자도 6만6,000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남. 한편, 텍사스 주가 다시 셧다운에 돌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주 전체 차원의 셧다운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힘.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 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 존슨앤존슨(J&J)이 시장 예상보다 나은 순익과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으며,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은행의 2분기 순익도 예상을 상회했음.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정책 등 주요 정책 수단을 시장 예상대로 모두 동결했음.
이날 국제유가는 中 소비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에 하락. 뉴욕상업거 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45달러(-1.09%) 하락한 40.75달러에 거래 마감.
美 국채 가격은 경제지표 실망감 속에 상승했으며, 달러화는 경제지표 실망 및 美/中 갈등 지속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강세를 기록.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도 ECB 금리 동결 및 차익 실현 매물 등에 하락.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복합산 업, 금속/광업, 소프트웨어/IT서비스, 운수, 에너지 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기술장비, 소매, 개인/가정용품 업종 등은 상승. 종목별로는 존슨앤존슨(+0.67%), 모건스탠리(+2.51%)가 양호한 실적 발표 속에 상승.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2.72%)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40억 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추가 적립하는 등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 가 지속되며 하락. 트위터(-1.09%)는 유명 인물 계정 해킹 소식 속 하락.
다우 -135.39(-0.50%) 26,734.71, 나스닥 -76.66(-0.73%) 10,473.83, S&P500 3,215.57(-0.34%), 필라델피아반도체 2,055.9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