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주요 기술주들이 급락세를 보인 점이 증 시에 부담으로 작용. 애플이 8% 넘게 폭락하면서 3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테슬라는 9% 넘게 폭락. 마이크로소프트도 6% 넘게 급락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넷플릭스,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 시장에서는 주가 폭락을 촉발할 특별한 악재가 불거지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표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美 법무부는 알파벳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이달 안에 제기할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짐.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5% 가까이 폭락했으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한편, 이날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대비 26.26% 급등한 33.60을 기록해 7주만에 최고치를 기록.
美 서비스업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은 8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8.1에서 56.9로 하락했다고 발표. 이는 시장 예상치에도 다소 못 미치는 수치임.
한편,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3만명 감 소한 88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도 양호한 수치임. 다만, 노동부가 이번 주 발표치부터 계절 조정 방식을 변경하면서, 이전과 비교해 추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됨. 2분기 비농업 생산성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10.1%(계절 조정치) 상승해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으며, IHS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8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5.0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18.9% 급증한 635억6,000만 달러를 기록.
코로나19 백신 및 美 추가 경기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는 모습. 美 정부가 11월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이어 화이자가 이날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빠르면 10월에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백신 개발과 승인 등이 정치적인 이유로 왜곡될 경우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추가 경기 부양책 관련해서는 백악관과 민주당이 다시 협상을 시작했 지만, 여전히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
이날 국제유가 는 美 증시 폭락 등에 소폭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4달러(-0.34%) 하락한 41.37달러에 거래 마감.
美 국채 가격은 증시 폭락 속 상승했으며, 달러화는 혼조세를 기록.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 등에 하락.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장비, 소프트웨어/IT서비스, 경기관련 소비재, 화학, 산업서비스, 의료 장비/보 급, 소매, 제약, 경기관련 서비스업, 복합산업, 자동차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애플(-8.01%)과 테슬라(-9.02%)가 폭락세를 나타냈으며, 마이크로소프트(-6.19%), 알파벳A(-5.12%), 페이스북(-3.76%), 아마존(-4.63%), 넷플릭스(-4.90%)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
다우 -807.77(-2.78%) 28,292.73, 나스닥 -598.34(-4.96%) 11,458.10, S&P500 3,455.06(-3.51%), 필라델피아반도체 2,234.23(-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