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산책하기 최적의 장소"
무더운 여름이 가고 자연의 순환은 어김없이 가을이란 계절로 다가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며 가을 소식을 전해줍니다. 맑은 햇살이 따갑게 내려앉아 황금빛 들녘이 넘실대고 허수아비 풍년 바람에 자동으로 휘휘 팔을 내 젖는 풍경이 마음마저 넉넉하게 합니다. 요즈음은 전국 어느 지방이나 둘레길이 조성되어 많은 분들이 비대면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제주도에 올레길, 안산시에 대부 해솔길이 있듯이 가평에는 가평 제방길이 있어 걸어 봤습니다.
오랜만에 마알간 햇살이 눈부신 날 지인들과 가평 남이섬 선착장 주차장 앞 식당에서 춘천 닭갈비와 숯불닭갈비로 점심 식사를 맛나게 하고 차 한잔한 후 자라섬을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가평 제방 길을 걸어 자라섬까지 갈수 있다는 말에 걸어 보기로 하고 더스틸 카페 주차장 옆 길로 갑니다.
"주차장에서 자라섬까지 걸어보는 가평 제방길"
친구, 연인, 가족도 편안하게 걸을수 있어요
혹여 가평 제방길 안내가 어디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리번거리며 찾아봤지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가는 길이지만 산 그림자를 품은 초록빛 북한강을 끼고 걷는 길이라서 낭만적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평일이지만 사람들이 없어 비대면 산책길이 될 것 같아 은근히 좋았는데 가족이 산책 겸 걸어도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가평 하면 수도권 지역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산과 계곡, 그리고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북한강, 자라섬으로 사계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올여름은 코로나19로 발길이 끊겨서 소상공인, 농어민들은 물론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레저시설을 갖춘 북한강도 한적하고 어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한낮 가평 제방 길을 걷다 보니 날씨가 생각보다 덥습니다. 카메라 가방 어깨에 메고 작은 가방과 카메라를 목에 걸고 걸으니 등과 목에 땀이 나지만 시작을 했으니 마무리를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걸어 봅니다. 그런데 시야에 들어오는 백로 한 마리, 짝꿍을 기다리는지 아니면 먹이사냥을 하려는지 움직이지도 않고 한쪽 방향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약간은 외로워 보이네요
가평 제방 길을 걷다가 힘들면 쉴 수 있는 의자도 있네요. 그늘이 없어서 한낮보다는 새벽 또는 오전이나 해질 무렵에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여름엔 강바람이 불어 시원해서 밤으로 온 가족이 걸으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강 건너 쪽은 자라섬으로 반영이 아름다워 가던 발길을 멈추고 마주합니다. 가까이 갈 수는 없었지만 잔잔한 옥빛 호수와 같고 올망졸망 작은 섬들이 둥둥 떠 있는 듯하여 장의 그림엽서와도 같습니다. 주변엔 씀바귀 꽃, 개망초, 달맞이꽃이 풀숲에 간간이 보입니다. 무성한 풀속에서 자라 꽃을 피우니 대견합니다.
가을을 대표할 수 있는 코스모스 꽃이 한 묶음이나 될까 할 정도지만 타박타박 걷는 자에게는 미소를 짓게 하는 순간이었어요. 10그루의 자작나무가 그늘이 되어주는 벤치도 지나면 보랏빛 열매가 꽃송이처럼 달린 작살나무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평 제방 길엔 들머리부터 쑥이 많이 보였는데 이곳은 아예 쑥을 심어 놓은 것처럼 쑥 길입니다. 쑥이야 우리에게 유익을 주는 식물이지요. 어린순은 식용으로 성숙하면 약용으로 버릴 것이 없지요. 잔잔한 쑥 꽃봉오리가 총포 안에 가득합니다.
가평역 1㎞를 남기고 길을 휘돌아가면 비점오염원저감시설(인공습지)가 보여 둑 아래로 내려가봤습니다. 오른쪽에는 쉼터인 정자가 있고 인공습지 한 바퀴를 돌 수 있도록 길이 있으며 중앙엔 데크로 연결이 되어 수생물들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춘천역에서 가평역으로 오는 ITX 도 달려오네요. 날도 덥고 저기 가평 천만 건너면 자라섬인데 바로 건너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좀 더 걸어오니 작업 중인 교량이 보입니다. 궁금해서 인부에게 물었더니 다리가 완공되면 자라섬으로 연결이 된다고 합니다.
가평역으로 가는 도로를 비켜 우측으로 오목교를 건너오니 가평 제방길 걷기 안내도가 보입니다. 현 위치가 오목교이며 가평 제방길 걷기 총구가 나은 약 3.2㎞, 소요시간은 약 45분가량 된다고 합니다. 바른 걷기의 자세도 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기본 한 가지 팀을 주자면 시선은 전방을 향하고 양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되 어깨는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길을 따라 걸으니 자라섬이 가까워짐을 알 수 있었는데요. 왜냐면 길옆에 감성 자극하는 레코드판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축제의 섬 자라섬에서는 해마다 국제재즈 페스티벌이 열려 재즈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는 감동적인 축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자라섬을 바라볼 수 있는 거리의 전망대를 지나면 국토종주 북한강 자전거길이 이어지고 우측으로 가면 자라섬 캠핑장, 그리고 이화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북한강 자전거 길은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대성리, 청평 유원지, 자라섬, 강촌유원지, 의암호 등을 지나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드디어 자라섬에 도착했습니다. 짧은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하게 1시간이나 소요되었네요. 사진 찍으며 사브작사브작 걸었지만 조금만 빠르게 걷는다면 30~40분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자라섬은 지난 8월 장마에 물에 잠겼지만 지역 군민들의 노력으로 수해복구를 한끝에 지난 26일부터 재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축제의 섬, 꽃섬이라 불리는 자라섬"
자라섬 꽃섬에는 황코스모스, 핑크뮬리, 메밀꽃, 백일홍, 메리골드 등 꽃향기가 가득 합니다.
자라섬에 들어서면 자라의 조형물을 볼 수 있는데요. 자라섬은 축제의 섬으로 불릴 만큼 1년 내내 가평군의 행사가 개최되는 곳으로 북한강에 떠있는 하나의 섬입니다. 자라섬은 생긴 모양이 자라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비가 오면 물이 불어 섬이 약간 잠기었다가 나타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동도, 서도, 중도, 남도로 4개의 섬이 나뉘어 있으며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들로 가득합니다.
자라섬은 수해를 입어 많은 식물들이 위기를 맞았지만 잘 견디어 주어 현재는 자기만의 아름다운 빛으로 꽃을 피워주어 지난 9월 26일부터 재개방을 했습니다. 오는 10월 18일까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위해 5,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가평사랑삼품권으로 교환해 주고 있습니다. 입장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가능하니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가평 제방 길도 걸어 보시고 자라섬 꽃구경 오세요.
'[국내] 추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번 가본 사람은 또 찾게된다는 자동차 동호회도 많이 찾는 경기도 가평의 마성의 비경 드라이브코스 상지로 소개 (0) | 2020.11.02 |
---|---|
고요한 분위기에 시간이 멈춘것 처럼 느껴지는 힐링 명소 경기도 가평 조종면 대보리 방문기 (0) | 2020.11.02 |
충남 서산의 가볼만한 아늑하고 고요한 느낌의 일락사 방문후기 (0) | 2020.10.31 |
충남에서 가을에 가볼만하다고 소문난 단풍명소 top5 모음! 갑사, 곡교천, 대둔산 청라은행마을, 독립기념관 등 탐방기 정리 (0) | 2020.10.31 |
충북 진천에서 가볼만한 천 년의 역사의 농다리와 이름만큼 신비로운 미르숲 소개 (0) | 2020.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