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인해 더위는 다소 가라앉은 가을이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19의 위력이 사그러들지 않고 기승인지라 섣불리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에 가기가 겁이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끼고 집 근처에 있는 문형산으로 가서 가을을 느끼고 왔습니다. 봉골입구에서 쭉 올라가면 나오는 용화선원이 들머리죠.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용화선원도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팻말이 붙었습니다. 제가 올랐던 코스는 문형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최단코스이기에 저 말고도 주말을 맞아 몇몇 가족이 산행을 하러 왔네요. 단풍나무 잎들이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적엔 '울긋불긋'이란 단어를 참 많이도 사용했었는데 어른이 되니 일기 쓸 일도 거의 없고 가을이 언제 우리 곁에 왔다가 갔는지도 모를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