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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알못)자동차 셀프 세차법 공유

롤라❤️ 2020. 3. 1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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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에 코팅제는 비추입니다. 새 차일 때에는 애지중지한다고 코팅을 해주지만 사실 이것이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코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물세차 또는 물왁스 등으로 깨끗이 세차를 마쳐야 하므로 세차를 2번 하는 셈이 됩니다. 그렇다고 물왁스는 세차효과는 좋지만 코팅/광택효과가 약합니다. 그래서 시중에는 세차/코팅/광택을 겸할 수 있는 세차용품이 나와있는데 별로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습니다. 딱 한가지 제품만 빼고는요.

 

   마트에 가면 '카르나우바 골드' 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써본 세차용품 중 가장 좋더군요. 차가 아주 더러운 경우(눈 녹은 물이나, 흙탕길을 달려 차체가 떡이 되었거나 황사를 뒤집어써 보~얗게 된 경우 등) 외에는 따로 물왁스 세차나 물세차를 할 필요없이 바로 차체에 뿌린 후 마른 걸레로 닦아주면 됩니다. 여러번 닦아준 후에는 코팅/광택효과도 생깁니다.

 

   물론 전문적으로 광택을 낸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꽤 괜찮은 정도입니다. 이 제품은 아무 마트나 간다고 팔지는 않더군요. 저는 부산에 사는데 금곡동 하나로마트에 가면 있고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이 제품이 마음에 들어 차체세차용품으로는 이것만 사용한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아직까지 이것보다 좋은 것은 없더군요. 강추합니다. 요즘은 구하기 힘들어 한번에 3-4통씩 사놓습니다.

 

   카르나우바 골드를 사용해서 정성스럽게 세차를 하면 매일 운행하는 차량이라면 1-2주에 1회, 주 1-2회 운행하는 차량이라면 1-2개월에 1회만 세차를 해줘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차는 매일 닦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몇달씩 안 닦는 것도 곤란합니다. 그럴 일은 없다고요? 차를 10년 이상 가지고 있어보세요. 새차일 때는 닦고 광내고 난리를 치지만 웬만한 사람은 2-3년만 지나도 차에 싫증을 내고 시들해져서 세차도 잘 안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새차라고 너무 과도하게 아끼지 마시고 중고차라고 너무 방치하지도 마세요. 오히려 차는 오래될수록 더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합니다. 저는 94년식 쏘나타2, 99년식 이스타나, 99년식 그레이스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뺀질뺀질합니다.

 

   세차용품은 이외에도 몇가지 더 갖춰야 됩니다. 차체의 철판부위와 휠은 카르나우바 골드 로 닦으시고, 유리창과 거울은 유리세정제, 실내의 레자(인조가죽)시트나 플라스틱 부분은 레자왁스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천연가죽 시트가 있다면 천연가죽 전용 세정/코팅제 가  필요하며(천연가죽과 인조가죽 겸용 세정/코팅제는 별로입니다.) 때에 찌든 알루미늄 휠을 보다 원활히 세척하려면 알루미늄 휠 전용 세정제, 그리고 여름철에 시외운행을 하고나면 차 앞부분에 날벌레가 죽어서 떡이 되는데 이것은 기존의 세정제로는 잘 안 닦입니다.

 

   이것을 닦아내는데에는 맹물이 최고입니다. 그러니, 쓰고 빈 통이 된 스프레이통에다 수도물을 담아서 뿌린 후 닦아냅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타이어가 좀 더 깨끗했으면 한다면 타이어 세정/광택제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이것은 가격이 비싸므로 세차시 매번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르나우바 골드 다음으로 중요한 세차용품이 마른걸레입니다. 마트에 가면 세차용 융을 팔기도 하는데 이것은 가격이 비싸고 양이 턱없이 부족해 비추입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못 쓰는 수건이나 속옷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양이 부족합니다.

 

   가장 권장할 만한 것은 공단 주변이나 산업용품 상가에 있는 산업안전용품 가게에 가서 '보루'를 달라고 하면 마른 천쪼가리를 비닐 봉투에 한 뭉텅이(40리터 정도의 부피)로 파는데 이것을 사다가 세차용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원래 공장에서 기계세척용으로 파는 것인데 가격이 싸므로 세차용으로도 좋습니다. 한 묶음에 7,000원 정도 하며 한 묶음 사 두면 1년은 씁니다.

 

   다만 그 중에는 면이 좀 거친 것이 있으니 이런 것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른걸레는 세차시 꼼꼼하게 잘 접어서 사용하고 어느 정도 오염이 되면 바로 뒤집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더러워졌는데도 그냥 닦다보면 차체표면에 흠집이 생깁니다. 알뜰하게 잘 접어서 골고루 다 사용한 걸레는 미련없이 버리세요.

 

   세차용품은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품목으로 낚시의자가 있습니다. 휠을 닦을 때 쪼그려앉아 있으면 상당히 피곤한데 이때 낚시의자에 앉아서 하면 편합니다. 너무 큰 것은 필요없고 발이 서너개 달린, 접는 형태의 작은 낚시의자면 됩니다.

 

   세차시간은 라세티 정도의 승용차라면 외부만 닦으면 1시간 정도, 내부까지 다 닦거나 오염이 심하게 되었으면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전 세차에서 카르나우바 골드를 사용해서 아직 코팅이 남아있고 때가 많이 안 붙었으면 40분 내에 외부세차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카르나우바 골드로 세차를 하면 이후에 때가 앉더라도 코팅은 남아있으므로 물세차는 피하는 것이 좋고 물세차 후에는 다시 카르나우바 골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좀 편하다고 기계세차나 셀프세차장의 물세차를 하는 것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체에 흠집이 생길 수 있고 차체에 물이 많이 닿으면 아무래도 부식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다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차체가 심하게 오염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물세차를 하세요. 셀프세차장에서 물을 뿌릴 때에는 브레이크 디스크나 소음기 부분에는 물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운행을 하여 열 받은 상태에서 바로 물을 뿌리면 디스크가 변형될 수 있습니다. 소음기도 강도가 떨어질 수 있고요. 어쨌든 세차의 기본은 손세차입니다.

 

   세차시 엔진룸도 가끔 닦아주세요. 엔진룸이 더러우면 차를 점검하기 싫어집니다. 엔진룸을 닦을 때에도 카르나우바 골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먼지만 닦아내는, 자루달린 걸레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차체에 흠집이 생깁니다.

 

   승용차의 실내청소를 할 때에는 자동차 용품점에서 파는, 자동차 시거라이트잭에 연결해 쓰는 형태의 진공청소기는 약해서 못 씁니다. 그러니, 실내바닥이나 의자 틈새를 청소하실 때에는 차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우고 가정용 진공청소기 를 가지고 내려가서 주차장 기둥에 있는 전기 콘센트에 연결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혹시 전선이 좀 모자라면 전기용품점에 가서 롤 형태의 전기연장선 을 사서 연결해 쓰시면 됩니다. 가격은 3만원 안쪽입니다. 전기를 땡겨 쓸 곳이 마땅치 않으면 실내청소는 시트와 대시보드를 닦는 정도로 반쪽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주차를 되도록이면 지하주차장에 하는 것입니다. 지상에 주차를 하면 직사광선, 먼지, 비바람에 영향을 받으므로 차가 빨리 삭습니다. 아무리 첨단도장을 했다고 해도 자동차 역시 철판 덩어리이므로 물에 젖어서 좋을 것은 없습니다. 좀 귀찮더라도 반드시 주차는 지하에 하세요. 그리고, 하체가 많이 오염되었다면 장마철에 폭우가 내릴 때 일부러 운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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