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문학촌은 <봄봄>, <동백꽃>, <금 따는 콩밭> 등 우리나라 근대 단편문학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작가 김유정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마을이다. 강원도 춘천시 실레마을은 김유정의 고향으로 이곳에 조성된 김유정문학촌은 김유정의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마련하여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기리고 있습니다.
춘천시 신동면 실레길에 위치한 마을로 김유정문학촌이라 불리는 이 마을 안에는 김유정의 동상과 그의 대표작인 <봄봄>을 펼쳐놓은 모양의 조형물이 마련되어 있으며 김유정기념 전시관과 김유정 이야기집에는 1930년대 우리 문학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해마다 김유정문학제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김유정 추모제, 김유정문학상 사상, 청소년문학축제, 김유정문학캠프, 김유정 백일장 등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김유정문학촌에서의 하루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김유정 문학촌에는 마을의 지도와 함께, 각각의 장소가 배경이 된 작품 설명이 명시되어있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저 뒷산은 <동백꽃>의 배경이 되었고, 이 물레 방아는 <산골나그네>의 그 물레방아고, 저 위의 집은 <봄봄>의 장인 김봉필의 집이라는 안내판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실레마을 전체가 김유정 작품의 산실이자 그 현장이란 것을 실감하게 된답니다.
김유정 문학촌에는 기념관과 함께 나즈막한 뒷산을 배경으로, 김유정이 태어난 생가와 디딜방아, 정자 등이 그 시대 모습대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아담한 규모의 문학촌을 문학관이 아니고 왜 문학촌이라고 명했냐면. 그것은 이곳에 김유정의 유품이 단 한 점도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유정이 병마와 투병하다 외롭게 숨을 거둔 후 오랜 친구인 안희남이 유고, 편지, 일기, 사진 등 일체의 유품을 가져가 보관하던 중 6.25 때 모두 가지고 월북한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념관에 들어서면 유물이 없어도 충분히 김유정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잔잔한 목소리로 김유정의 일대기를 설명하는 비디오물을 감상하며 그의 불행한 삶과 그 속에서 꽃피운 예술세계를 접한 후, 김유정이 태어난 해부터 사망할 때까지 연대별로 당시 한국 문학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보기 편리합니다. 우리나라 문학관 중에 가장 활발하게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김유정문학촌에서는 매달마다 작품 속의 모티브를 활용한 문학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가을여행주간이 시작된 10월 아이들 또는 가족들과 참여하기에 좋은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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