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벽루 아래에 있는 터널부터 색장동 마을까지 이어지는 전주의 바람쐬는 길을 아시나요? 한옥마을이나 자만벽화마을 같은 유명한 관광지에서도 걸어서 5분거리면 갈 수 있는 곳으로 산책로가 잘 놓여있습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잠시 복잡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바람쐬는 길을 산책해보시는 것도 참 좋을 듯 합니다. 바람쐬는길의 시작점은 작은 터널입니다. 어둡지만 신비로운 분위기의 터널을 천천히 걷다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복잡했던 생각이 정리되는 듯 한데요. 서로 다른 두 공간을 이어주는 터널의 특성을 생각해보니, 이 통로를 통과하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디디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터널을 나오자마자 왼편에는 승암산의 산맥이 이어지고 오른편에는 잔잔하게 전주천이 흐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