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계곡이 떠오르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피서나 휴가를 떠나기에 쉽지는 않지만 가까운 계곡에서 온 가족이 발이라도 담글 수 있는 사담계곡으로 떠나 볼까요?
사담계곡은 모래가 많고 작은 연못이 연이어 이어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름입니다.
계곡 입구에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필적인 '사담동천'이라는 글귀가 바위에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데 사담동천이라는 뜻은 모래가 많고 작은 연못으로 이루어진 산과 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입니다.
사담계곡 인근에는 천년고찰 공림사가 있으며 경내에는 1000년의 세월을 견뎌온 느티나무가 있는데 괴산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공림사는 낙영산에 있는 사찰로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입니다.
통일신라 경문왕 때 자정스님을 국사로 임명하였는데 지위를 사양하고 이곳에 와서 초암을 짓고 살았다고 하는데, 경문왕은 그의 덕을 추모하여 절을 짓고 공림사라는 사액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임진왜란과 6.25 전쟁 등 두 번의 큰 전쟁을 겪으면서 왜병과 공비들의 방화로 많은 건물들이 소실되었습니다.
임진왜란 때에는 대웅전을 뺀 모든 건물들이 손실되면서 1600년대 인조 때 전부 중창하였고 6.25 전쟁 때에는 영하문과 사적비만 남고 전부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공림사는 1981년부터 1994년까지 대대적인 중창을 통해 복구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년의 세월을 함께 해온 느티나무는 굳건히 공림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담계곡 주변에는 세계적 희귀식물인 망개나무 자생지가 있습니다.
망개나무는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일본의 남쪽지방과 중국 본토의 중부지방에서 자라고 있는 희귀식물의 하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속리산, 문경새재, 주왕산, 월악산과 내연산에서 자라던 것이 몇 그루씩 남아있고 사담의 덕가산과 남산사이의 계곡에 바위틈과 돌더미가 무너진 곳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사라져가기 시작한 희귀식물의 하나로 우리 선조들이 좋아하던 망개나무가 다행하게도 아직까지 자생하고 있는 귀한 지역입니다.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에 있는 망개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266호이며, 속리산국립공원 가장자리를 흘러내리는 용대천을 중심으로 하여 냇가의 전석지와 바위 틈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망개나무는 나무가 매끈하고 불에 잘 타기 때문에 농민들은 농기구를 만드는 데 쓰고 땔나무로도 활용하는데요.
이곳 망개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망개나무의 희귀성 때문입니다.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에 위치한 사담계곡은 주변의 쌍곡계곡, 화양계곡, 선유동계곡 등과 함께 너무나 유명한 물놀이 피서지중 한곳입니다.
사담동천마을 앞 냇가는 넓고 수심도 깊지 않아서 아이들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 충북 괴산에서 천연기념물 망개나무 자생지도 둘러보고 사담계곡에서 물놀이도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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