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하면 떠오르는 춘향전을 소재로 한 테마파크와 향토박물관과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애쓰시는 모든 분들 덕분에 관광지 가 문을 열고 있겠지요
덕분에 생활 속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조용한 전파자가 되지 않도록 마스크 쓰고 남원 춘향테마파크를 찾았는데요. 춘향이와 몽룡이의 애틋한 사연이 곳곳에 숨어 있는 춘향테마파크 랜선으로 즐겨보세요.
춘향을 테마로 한 남원 춘향테마파크는 광한루원과 함께 남원의 핫플레이스인데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과 드라마 '쾌걸춘향' 촬영지로도 유명하답니다.
그럼 몽룡을 처음 만났던 춘향의 설렘을 따라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봅니다. 물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절개의 상징인 대숲 우거진 계단이 더 운치 있더라고요.
● 남원 춘향테마파크 ●
· 주소 : 남원시 양림길 14-9
· 전화 : 063-620-6836
· 입장료 : 어른 3,000원(30인 이상 단체 2,500원) / 청소년, 군인 2,500원 (단체 2,000원) / 어린이 2,000원 (단체 1,500원)
· 무료입장 : 남원시민 및 국가보훈대상자, 6세 이하 65세 이상, 관내 초중고 현장학습, 등록장애인
· 운영시간 : 하절기(09시~22시), 동절기(09시~21시)
'쾌걸춘향'은 고전적인 춘향보다는 현대판 말괄량이 춘향이의 천방지축 사랑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다시 보니 반갑네요.
춘향테마파크 안에는 향토 박물관과 심수관, 도예전시관 그리고 남원항공우주천문대가 함께 있는데요. 남원의 역사와 민속, 문화의 유물과 자료가 소장되어 있는 향토 박물관이 문을 열었더군요.
남원향토박물관은 춘향테마파크와 달리 월요일 휴관인데요, 관람 마감시간도 춘향테마파크가 밤 10시인 것에 비해 저녁 6시까지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발열 체크하고 방명록에 기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관람할 수 없다는 것!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갑갑하더라도 꼭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합시다.
남원향토박물관은 남원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역사와 문화, 민속에 관한 자료와 전시품을 살펴볼 수 있어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출토된 유적지가 없고 청동기 시대 흔적은 고죽동 집터와 고인돌 등에서 알 수 있어요.
1597년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있었던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5만 6천여 왜병에 맞서 남원성을 지키다 명나라 3천여 군사와 조선군 1400여 명, 그리고 7천여 명의 백성들이 남원성에서 순국했는데요. 그들의 묘가 만인의총이었다는 것에서 잠시 숙연해졌어요.
또한 남원은 예로부터 북을 치고, 활을 쏘며 지리산에 오르는 풍류를 즐겼다고 해요.
신라의 옥보고가 지리산에서 거문고 음악을 전수했고, 군사적 요충지로서 활을 쐈고, 행정의 중심지로서 많은 학자와 문학적 요소가 탄생했어요. 그래서 송홍록, 김정문, 박초월, 강도근 등 명창들이 탄생해 남원의 소리를 널리 알렸답니다.
향토박물관에서는 출생부터 죽을 때까지 과정인 통과의례를 조형물로 잘 만들었더군요.
출생 - 돌 - 관례(상투를 틀고 성인이 되는 행위) - 계례(여자에게 비녀를 꽂는 의례) - 혼례 - 회갑연 - 회혼례 - 상례 등 우리네 삶을 관조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기도 했어요.
이제 춘향테마파크를 둘러보려는데요, 춘향의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시련과 해피엔딩을 스토리로 만든 다섯 마당이 흥미롭습니다. 먼저 춘향과 몽룡의 애틋한 '만남의 장', 운명 같은 사랑의 '맹약의 장', 과거를 보러 가는 몽룡과 '이별을 하는 장', 몽룡이 없는 사이 찾아온 '시련의 장', 과거 급제로 금의환향한 몽룡과 '축제의 장'으로 찾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도령과 성춘향, 방자와 향단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춘향테마파크에서 확인하세요.
심수관 도예전시관도 춘향테마파크 안에 있답니다.
하지만, 내부는 절대 촬영 금지인데요, CCTV로 확인하면서 사진 찍으면 바로 안내하고 삭제 요청을 받으니 참고하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촬영할 수 없다고 합니다.
6월 들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날이라 춘향테마파크에는 관람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숲 그늘 등 비교적 시원한 풍경이었지만, 금세 차오로는 땀방울은 어쩔 수 없군요..ㅎㅎ
천년의 사랑을 맹세하는 맹약의 장에는 사랑의 자물쇠를 걸 수 있는 사랑의 자물쇠 체결장, 서로의 손을 잡고 약속을 하는 맹약의 단, 그네 등이 있어요.
그네를 타는 성춘향 옆에서 이도령이 되어보는 것은 어떤가요?
여성이라면 향단이라도 되어 보세요.ㅎ.ㅎ
하트 모양의 구조물 안에는 서로의 사랑을 맹세하는 공간이 있어요.
손을 둘이서 넣으면 사랑가가 울려 퍼진답니다.
사랑과 이별의 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금계국이 예쁘게 피었어요.
금계국 꽃말은 '상쾌한 기분'이라는데요, 오늘은 비록 날씨가 덥지만, 금계국 길을 걸으니 정말 상쾌하군요..
영화 춘향뎐 세트장입니다.
임권택 감독에 이효정과 조승우가 이도령과 성춘향 역으로 출연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무려 20년 전 개봉한 영화입니다.
흥행에는 비교적 실패했지만,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프랑스 제53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될 정도로 한국 영화의 국제화에 시발점이 된 영화였어요.
동헌으로 오르면서 본 남원시 풍경입니다.
높게 오르지 않아도 이곳에서 보는 남원시 야경도 볼만하겠군요.
춘향뎐에 어울릴만한 동헌도 있어요.
실제 동헌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는데요, 춘향뎐의 주요 장면이 재현되었답니다.
춘향이 남원 부사 변학도의 수청을 거부하다 모질게 매를 맞고 고문당하는 장면이 재현되었어요. 쫓아가서 변 사또의 수염을 몽땅 뽑아버리고 싶군요^^
아이고 불쌍한 춘향이.
어서 빨리 이도령이 구하러 와야 할 텐데요...
동헌에서 남원 부사가 살던 살림집 내아도 있어요.
ㄷ자형 한옥은 건물 중심부가 거실이고 양쪽에 방이 있는데 당시 한양에서 유행한 건물 형태라고 해요. 전라도 등 남부 지방은 일자 형 한옥으로 방을 한 줄로 배열한 구조와 마루가 특징이죠.
그런데 동헌 내부에 변 사또가 춘향을 고문하는 장면이 있었으니 동헌 밖에는 암행어사 이몽룡의 행차가 재연되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곧 있을 풍경이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남원시는 민간사업자인 남원 테마파크와 MOU를 체결하고 춘향테마파크를 기점으로 함파우소리 체험관, 김병종 시립미술관을 연결(2.16km) 하는 관광형 모노레일 설치하고 남원항공우주천문대 주변 짚 타워에서 출발하는 2개 짚라인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데요,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는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착공을 위한 모든 절차가 완료되었다는데요, 남원관광의 오랜 숙원이었던 광한루원과 남원관광지 간 관광 연계가 활발해져 남원을 많은 사람이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