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추천여행

충북 제천의 고요하고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 배론성지 소개!

롤라❤️ 2020. 10. 3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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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에는 참 가볼만한 곳이 많은데요 오늘은 배론성지 방문후기 입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단풍놀이 하러 온 사람들까지 더해져 북적이는 명소가 되는데요.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길 296에 위치한 배론성지는 산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어 풍광이 아름답고 조용한 곳입니다.

이곳은 2001년 3월 2일 충청북도기념물 제11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배론’은 외국어 같지만 사실 이곳의 지형이 배 밑바닥과 같은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배론성지가 들어앉은 골짜기 서쪽으로는 주론산(903m)이 있는데요. 이 산의 정상에서 정동쪽으로 조백석골과 배론성지 골짜기가 내려다보이는데 그 모습이 배 밑바닥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이곳은 천주교 박해시대의 때의 교우촌으로 조선 후기 천주교도 황사영이 머무르며 백서(帛書)를 썼던 토굴과 최양업 신부의 묘가 있으며, 성 요셉 신학교가 세워진 곳이기도 합니다.







아침 일찍 찾은 배론성지는 산골짜기에 위치한 지형 때문인지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성지 안을 구경하다 보니 서서히 하늘이 개며 맑은 가을 하늘이 나타나고, 그 덕에 더 선명한 단풍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작은 연못은 이곳이 단풍 명소가 된 풍경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못 주변으로 선 나무들은 일찌감치 붉고 노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고,

그 색감이 연못에 비춰 더 화려한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1801년은 신유박해가 일어난 뒤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처형되었습니다.

그때 천주교도들이 이곳에 숨어 살았는데, 그중에서도 다산 정약용의 셋째 형 정약종에게서 천주교 교리를 배운 황사영은 조선교회의 박해 사실을 자세히 기록하고 신앙의 자유와 교회 재건 방안을 호소하는 백서를 써서 중국에 가는 동지사 일행을 따라가 베이징 주교에게 전달하려다 발간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토굴에서 쓴 밀서는 ‘황사영 백서’라고 합니다.




황사영 토굴




배론의 토굴은 황사영이 내려왔을 당시 옹기 저장고로 위장됐는데, 그는 8개월간을 이 굴에서 숨어 지냈습니다.

황사영의 백서는 현재 교황청 민속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현재 우리가 보는 토굴은 1987년 이원순 교수가 고증을 통해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배론성요셉신학당




1856년에는 프랑스 신부들이 이곳에 와서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인 성요셉신학교를 세우고 성직자를 양성하였지만 1866년 병인박해로 인해 신부들이 처형당하고 신학교가 폐쇄되었습니다.

옛 신학교 건물은 한국전쟁 때 불타버리고 지금의 건물은 2003년에 복원한 것입니다.

초가 형태로 지어진 성요셉 신학교를 2명의 신부 동상이 밖에서 늘 지켜보고 있는데요.

조선 천주교사상 두 번째로 신부가 된 최양업 신부도 이곳에서 1861년 순교하여 뒷산에 묘가 있습니다. 입구에서 오른 편으로 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볼 수 있습니다.




최양업 신부 조각 공원




배론성지 한가운데로는 제천천의 상류인 구학천이 흘러갑니다.

구학천 위로 난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최양업 신부 조각공원이 나옵니다.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난 최양업 신부는 1836년 모방 신부에 의해 최방제, 김대건과 함께 조선인 성직자 양성을 위한 신학생으로 선발됐습니다. 그리고 마카오에서 유학한 후 1849년 중국 상해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몸을 돌보지 않고 전교활동에만 몰두한 나머지 1861년 식중독과 과로로 인한 장티푸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론성지에는 최양업 신부를 추모하는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동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최양업 신부의 출생에서부터 안장에 이르기까지 짧지만 위대했던 일생이 벽화로 남아있습니다.






조각공원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대성당과 소성당 건물이 나옵니다.

그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데요.

빨갛게 물들어가는 단풍나무들이 멋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배론성지는 한국적인 건축물과 이국적인 동상, 건축물 등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의 제천 명소입니다.

그곳에 가을 단풍이 물들어가는 풍경이 더해져 전국 각지의 성지순례 신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제천 배론성지에서 가을을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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