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눈이 오는 걸 보니 겨울이 왔음이 실감이 납니다. 이런 추운 겨울이 올 때마다 저는 항상 찐빵이 생각난답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찐빵을 호호 불어가며 먹던 옛날 생각이 나서일까요? 예전에는 동네에 찐빵, 만두를 파는 곳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많이 없어져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지나가는 길에 가볍게 하나씩 사 먹는 맛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러기가 힘들어진 것 같네요. 그래도 맛있는 찐빵을 먹어보고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기 위해 전주에서 찐빵 맛집으로 유명한 두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전주시청 근처에 위치한 백일홍찐빵만두와 서신동에 위치한 옛날시골찐빵입니다. 그럼 두 곳의 찐빵 맛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겠습니다.
1. 백일홍찐빵만두
전주 시청 근처에 위치한 백일홍찐빵만두입니다. 전주에서 무려 85년 동안 장사를 하셨다고 하시는데요 그만큼 기대가 되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다가동 태평동 일대에서 시작해서 35년 전에 이 자리에 정착하셨다고 하는데요. 가게 외부에서부터 지나온 세월이 느껴집니다.
저는 찐빵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만두도 기대되었지만 다 먹지 못할 것 같아서 찐빵만 주문했습니다. 다음에 또 간다면 만두를 먹어봐야겠어요. 찐빵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가게 내부와 찐빵을 만드는 모습을 잠시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만두와 찐빵을 빚는 손에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나요?
약 20전의 기사 속에서 지금의 사장님 세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찐빵과 만두에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 백일홍빵집 스티커를 보니 어렸을 적 냉장고나 농에 붙어있던 중국집 스티커가 생각났습니다. 백일홍찐빵만두의 오랜 세월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준비한 재료가 소진되면 "오늘은 빵이 다 팔렸습니다."라는 팻말이 가게 문 앞에 걸린다고 합니다. 항상 인기가 많아 재료가 소진되는 날이 종종 있다고 하는데요. 대량 주문을 하거나 매진됐을까 봐 걱정되신다면 전화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따끈따끈한 찐빵이 나왔습니다. 갓 나온 따끈한 찐빵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차에서 바로 한 입 먹어보았습니다.
사이즈가 크지 않아서 두 입 정도에 먹기 좋은 크기였습니다. 또한 팥이 가득 차있었고 달달해서 손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따뜻한 맛과 달달함에 추운 몸도 마음도 모두 녹는 기분이었습니다.
백일홍찐빵만두
위치ㅣ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67
전화ㅣ063-286-3697
가격ㅣ1인분 8개 4000원
특징ㅣ달콤한 맛이 일품, 피가 얇음, 크기가 작은편, 60년 전통
2. 옛날시골찐빵
그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서신동에 위치한 옛날시골찐빵입니다. 지나가는 길에 늘 한번 먹어야지 먹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먹어보네요. 옛날시골찐빵도 1960년부터 시작해서 60년의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찐빵 1인분을 주문하였습니다. 가게 안에 쌓여있는 박스를 보니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매일매일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개수는 백일홍찐빵보다 적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는 백일홍찐빵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입니다. 또한 특이한 점은 치즈야채찐빵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야채찐빵은 많이 보았는데 치즈야채찐빵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다음에 옛날시골찐빵에 방문한다면 치즈야채찐빵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쪽에서는 할머님들이 피를 빗고 계셨고 한쪽에서는 소를 채우고 계셨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었는데 저희 할머니랑 이야기하듯 정말 정겨웠습니다.
드디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이 나왔습니다. 바로 하나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서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집에 가져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온기는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옛날시골찐빵도 백일홍찐빵 못지않게 팥이 가득 차있었는데요. 조금 식었지만 그 맛은 식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팥 향이 달달하고 고소했고 흰 빵 부분만 먹어도 전혀 팍팍하지 않고 쫄깃했습니다. 정말 맛있는 찐빵은 팥 없는 부분을 먹어도 맛있나 봅니다.
옛날시골찐빵
위치ㅣ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67
전화ㅣ063-286-3697
가격ㅣ1인분 3개 2500원, 1BOX(15개)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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