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는 추락이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뭘해도 빠진다"
이날 3대 지수의 낙폭은 120년 뉴욕증시 역사에서 22.6% 하락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이다
일희일비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무려 13%나 가라앉는 대폭락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미 정부가 유동성을 확장하는 초고강도 정책을 발표하면서 경기 장기하락이 예측됐지만 증시가 이렇게 곤두박질 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상상을 넘는 대폭락이 현실화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권시장이 패닉에 빠졌습니다.
▲ 미국 뉴욕 월가의 증권가에서 트레이더들이 막막한 표정을 짓고 있다. [UPI}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확대하는 정책공조에 나섰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를 막지는 못했고 세계 증권시장에도 팬데믹이 현실화됐다.
이날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997.10포인트, 무려 12.93% 하락한 2만188.52에 거래를 마쳤다.
폭락 장세는 개장과 더불어 시작됐는데 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해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15분간 매매를 중단해 거래 충격을 완화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9일과 12일에 이어 불과 일주일만에 세번째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장세를 계속하다가 마지막에 3000포인트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이 투자자들을 얼어붙게해 낙폭을 키웠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S&P500지수는 324.89포인트(11.98%) 내린 2386.13에, 나스닥지수는 970.28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마감했다.
이번 폭락사태로 지난 2009년 이후 장장 11년간 지속된 미국 증시의 호황은 공식적으로 매듭을 지었다는 것이 미 증권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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