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에는 총 17개의 왕릉이 있는데요. 그중 김포 시청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김포 장릉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평일 낮에도 방문하기 좋은 김포 장릉
도심 속 오아시스라고 할 수 있는 김포 장릉은 접근성이 좋아 점심시간을 이용해 방문하는 회사원도 많은데요.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회사원뿐 아니라 봄나들이를 즐기려는 일반 관광객도 상당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반 관람권은 1000원이고, 기타 관람권에는 상시 관람권과 시간제 관람권, 점심시간 관람권이 있습니다. 상시 관람권은 한 달 동안 수시로 입장할 수 있는 입장권으로, 김포 장릉을 한 달 내 열 번 이상 방문할 예정이라면 일반 관람권보다 상시 관람권으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점심시간 관람권은 3개월 이내에 열 번 방문할 수 있는 회수권인데요. 요금은 3천 원이라 세 번 이상 방문하실 분들에게 좋습니다. 이용 시간은 12시부터 14시까지로 입장시간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 외에도 매월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김포시민은 50% 할인 혜택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김포 장릉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조선왕릉은 519년 동안 지속된 조선 시대 역대 왕들의 무덤으로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6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유교의 이념에 따라 조상에 대한 존경과 예를 중요하게 여겼던 조선은, 역대 왕과 왕비의 능을 엄격히 관리하여 42기 능 어느 하나도 훼손되거나 인멸되지 않고 모두 제자리에 온전히 보존하여 사적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김포 장릉은 1970년 5월 26일 사적 제202호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조선왕릉은 유교와 풍부가 통합된 공간으로, 왕실의 장례 및 제례를 살펴볼 수 있어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높습니다. 또한 배산임수의 지형과 주변의 넓은 녹지로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였지만, 여전히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김포 장릉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방향 걷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장릉 역사문화관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마스크 착용, 손 소독까지 마쳐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11:30~12:30, 15:00~15:30 하루 2회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방역 시간 동안은 관람이 제한되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알아두세요!
김포 장릉을 처음 가는 분들은 주로 김포 장릉을 관람하고, 재방문하는 분들은 산책로를 이용해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김포 장릉의 공간은 장릉, 연지, 재실, 산책로, 저수지, 역사문화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김포 장릉에서 관람하면 좋을 장소 추천해 드릴게요!
관람 포인트 1. 연지
조선왕릉은 배산임수의 명당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포 장릉은 뒤로는 장릉산, 앞으로는 연지와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을 연출하는 이곳에서 의자에 앉아 물과 꽃을 보며 휴식해보는 건 어떨까요?
관람 포인트 2. 향로와 어로
볼거리가 정말 많은 이곳! 먼저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홍살문을 지나 어로를 따라 정자각으로 이동합니다.
가운데 큰길은 향로로 제향 시 향로와 축문을 들고 가는 길이며, 오른쪽의 어로는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입니다. 어로를 이용해 정자각으로 올라갑니다.
관람 포인트 3. 인헌 왕후 육경원 비석 받침돌과 비각
김포 장릉의 주인은 원종과 인헌 왕후입니다. 원종은 조선의 14대 왕인 선조의 다섯째 아들이자 16대 왕인 인조의 아버지입니다. 1619년 인조의 아버지인 정원 대원군이 승하하여 양주 곡천리(현 남양주시 금곡동)에 무덤을 만들었고, 1622년 인조가 즉위하며 정원 대원군의 무덤은 '흥경원'이라는 원호를 받습니다. 1626년 인조의 어머니 연주군부인이 승하하자 무덤의 이름을 육경원이라 하고 이곳에 예장하였습니다. 다음 해인 1627년 홍경원을 육경원으로 옮겨와 두 원을 합하여 홍경원으로 하였고, 1632년 정원대원군이 원종으로 추존, 연주군부인이 인헌왕후로 추봉되며 1632년 홍경원이 장릉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이에 종전의 석물 중 사용하지 않게 된 일부를 능 좌측 언덕에 묻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육경원의 비석 받침돌이 자상으로 노출되어 이 자리에 옮겨 보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관람 포인트 4. 제향 공간과 능침 공간
조선왕릉에는 각 공간적 성격에 부합하는 건축물과 조형물이 왕릉의 전체적인 조경과 조화를 이루며 조성되어 있습니다. 왕릉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왕릉의 관리와 제향 준비를 위한 재실, 속세와 성역의 경계 역할을 하는 금천교가 있는 진입공간입니다. 두 번째는 죽은 자와 산 자가 함께하는 영역인 제사를 지내는 공간으로 홍살문부터 정자각까지 관람객이 이동 가능한 곳입니다. 마지막 능침(성역) 공간은 왕과 왕비의 봉분이 있는 곳으로 관람객 입장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정자각은 제향을 올리는 정(丁) 자 모양의 건물로 매년 양력 10월 5일에 기신제를 지냅니다. 직접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능침, 혼유석, 장영등, 망주석, 문석인과 무석인, 석마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관람 포인트 5. 산책로
김포 장릉에 들어서자마자 ‘여기가 수목원인가, 자연휴양림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경관이 멋졌습니다. 새소리가 끊이지 않아 마치 숲속에 있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아름다운 꽃이 피고, 연두에서 초록으로 변하는 장릉의 숲길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데요. 자연 속에서 잠시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삼림욕 효과를 느끼고,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관람 포인트 6. 재실
왕릉의 수호와 관리를 위해 능참봉이 상주했고, 제례 시에는 제관들이 머물면서 제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준비를 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의 건물들은 단청이 없는 특징인데요. 단청은 없지만 수수하고 소박한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평소 궁궐이나 공원 산책을 즐기는 제가 보기에도 김포 장릉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녀와 보니 자연경관이 뛰어나 볼거리도 많고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어 사계절 어느 때 가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심 속 오아시스,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김포 장릉! 아직 김포 장릉에 방문한 적이 없으시다면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 잠깐이라도 다녀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김포장릉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666-1
저장
주소 : 경기도 김포시 장릉로 79
문의 : ☎ 031-984-2897
관람 시간 : 2~5월 / 9~10월 06:00~18:00, 6~8월 06:00~18:30, 11~1월 06:30~17:30
이용 요금 : 1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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