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추천여행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의외의 매력을 가진 숨겨진 명산 고양시 고봉산 산행기

롤라❤️ 2020. 6. 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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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숲길에 다채로운 이야기가 더해지면 한층 더 재미있는 탐방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특히 푸른 초목들과 어우러진 숲은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소곤소곤 초록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여름 숲의 산책을 나서 봅니다.



고봉산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에 위치한 산입니다. 고도는 208m로 낮은 동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나름 고양시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손꼽힙니다.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고봉산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는데요.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 고봉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야기보따리를 찾아 고봉산을 거니는 길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는 고봉산 탐방에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고봉누리길과 초급 난이도 코스인데요. 원점으로 회귀할 수 있는 고봉누리길로 쉬엄쉬엄 트래킹을 즐겨도 좋고, 초급반 난이도의 산행으로 정상까지 향해 보아도 좋습니다.






6.72km의 고봉누리길은 산 전체에 큰 원을 그리듯 돌아보는 코스입니다. 영천사, 만경사, 진밭, 수연 약수터, 장사바위 등을 마주칠 수 있는데요, 이 지명들은 누리길을 탐방하는 데에 이정표가 될 주요 지명들입니다.






‘고봉누리길’은 고양누리길-9코스이기도 하며, 2015년 <전국 10대 아름다운 숲길>에도 선정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야기 길입니다.



고구려 왕자와 절세 미녀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고봉산'




고봉산이라는 산 이름은 높은 산봉우리에 봉화를 올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랜 옛날 백제 땅이던 지금의 일산지역에 한구슬이라는 아주 어여쁜 낭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낭자는 당시 국경을 넘어 백제 땅을 정탐하러 온 고구려 흥안 왕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요.



그러나 둘은 헤어지고 그 사이 낭자는 본인의 미모를 탐내던 마을 태수에게 결혼을 강요받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고구려로 돌아가 안장왕이 된 왕자가 이 소식을 듣고 부하들을 보내 낭자를 구했고, 고봉산에서 구출 소식을 알리는 봉화를 올렸습니다. "

이후 이 산의 이름은 고봉산이 되었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이 이야기는 삼국사기에도 기록되어 있어 고봉산의 오랜 역사와 함께 명성도 증명해 준답니다.



가지각색 바위들을

만날 수 있는 '고봉산'




고봉산 정상에는 장사바위라는 이름의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가 있습니다. 실제로 힘센 장사도 들기 힘들 것 같은 크기인데요. 고봉산 곳곳에는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가 담뿍 담겨 있는 특이한 바위들이 많습니다.




먼저, 고봉누리길 구간의 ‘전설의 고향’이 떠오르는 섬뜩한 이름을 가진 이무기바위입니다. 이무기 바위는 고봉산 남서쪽을 지켜주는 바위인데요. 천년 동안 공덕을 쌓으면 비로소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이무기와 흡사한 모양의 바위로 눈과 입 부분이 뚜렷해 가까이 다가가 보면 무서운 느낌도 살짝 든답니다.






이무기 바위와 가까운 곳에는 붙임 바위와 틈새 바위도 있습니다. 붙임 바위는 높이 3m가 넘는 바위로 바위 곳곳에 작은 돌들이 붙 있는데요. 이 작은 돌은 일명 공양 돌로 사찰 입구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영천사 바로 앞의 바위에는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을 바라는 작은 돌들이 지금도 올려지고 있답니다!



틈새 바위는 계란형 바위가 절반으로 쪼개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바위의 작은 틈으로 돌을 던져 그 사이에 자란 소나무를 맞히지 않고 돌이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이야기를 알아가는 소소한 재미 느껴보세요~

주민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어주는 <고봉산>






보통 산행을 떠날 때는 정상의 표지석과 마주하는 것으로 완등의 의미를 담는데요, 아쉽게도 고봉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자리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장사바위 부근을 정상으로 간주한답니다. 장사바위에는 동네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이 지역의 사랑방 같은 곳이 되어주지요.






그리 높지 않은 산임에도 고봉산 영천사에서 보이는 풍경은 답답했던 마음을 뻥 뚫리게 합니다. 도심으로 개발되기 전 드넓었던 송포 들판과 일산 신도시도 보이는데요. 날씨가 좋은 날이면 강화도 마니산까지도 보인다고 합니다. 과거 봉화를 피울 만큼 지리적으로 중요했던 고봉산, 고봉산에 올라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세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하루가 될 거예요!

함께 가면 좋을

<안곡습지생태공원>




고봉누리길 구간 안곡습지생태공원을 방문해 보세요. 이곳은 도심 속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드문 습지의 매력을 보여주는 곳인데요, 신도시 개발 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켜낸 공원으로 맹꽁이와 개구리가 살고 있는 수로 습지원, 묵논 학습원, 생태 미로 등이 조성되어 있는 생태공원입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생태공원에서 고양누리길 스탬프와 함께 야생화나 소쩍새, 곤줄박이 같은 새들을 찾아보며 즐거운 추억을 남겨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안곡습지생태공원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도심 속 숲, 고봉산은 기대보다 더 짙푸른 녹음이 어우러져 서늘한 숲 그늘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 산행지로 찾아가기가 특히 더 좋답니다. 여름 초입인 6월부터 시작되는 무더위가 부담스럽다면 삼림욕 나들이로 초록에너지를 잔뜩 충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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