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추천여행

충북 음성에서 가볼만한 여행코스인충북 최초의 성당 감곡성당 주변 및 매산 순환 등산로 코스 및 산상십자가소개 및 정보

롤라❤️ 2020. 11. 6. 18:43
반응형








음성 감곡면 왕장리에는해발 162m의 매산이 있습니다.

매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계기는 산의 형태가 말처럼 생겼다고도 하고 매화가 만발하는 형국이어서

매산이라고도 불린다 하는 작은 규모의 산입니다.



그러한 산이 있어 감곡성당 인근 마을은

매산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



며칠 전 매산을 오르기 위해

감곡성당을 찾았습니다.









매산을 오르기 위해 찾은 주말의

이른 아침 감곡성당은 예배가 한창입니다.



성당 입구에서 발열 체크가 진행되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하나 둘

성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 잠시 매산 박물관과 함께 야외 마당을 둘러본 후

매산 등산으로 시작합니다.





매산 등산은 감곡매괴박물관 왼쪽

산길을 따라 시작된 후

십자가의 길을 지나 성모광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임가밀로 신부님의 가묘 - 산상십자가 - 십자가의 길까지 둥글게 이어지는 매산 순환로입니다.



산 정산을 알리는 이정표도 없는 낮은 산으로

약 30분 안팎이 소요되네요.



그러한 등산코스는 성당을 찾은 신자들의 종교길이요, 인근 마을 주민들의 운동코스입니다.




매산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계단을 올라 숲길을 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임가밀로 신부님의 가묘가 나타납니다.

​​


"이곳은 1947년 10월 25일 선종하신 임가밀로 신부님께서

안장되어 계시던 곳이었으나 1983년 성당 안으로 이장되어

현재 이 자리에는 가묘로써 보존되고 있다."



감곡성당은 1896년 임가밀로 신부님에 의해 건립되었습니다.

원래 부엉골 본당에 부임한 신부님은 본당의 위치가 적당치 않음을 깨닫고는

장호원 매산 언덕에 한옥을 매입하고 부엉골 본당을 폐지하고

장호원으로 본당을 이전 설립하게 됩니다.

일제 말기 프랑스 선교사라는 이유로 연금되나 광복과 함께 풀려나

감곡 본당의 제4대 주임신부로 돌아오게 됩니다.


가묘를 지나면서 등산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우거진 나무숲 사이로 제법 가파른 언덕이 이어집니다.

키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이어져서는

민가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은. 높지 않은 산임에도 마치

깊은 숲에 들어온듯한 착각이 일어납니다.



잠시 잠깐 숲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볍게

산책 겸 운동을 하기에 적당하였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운동을 위해 찾은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스쳐갔는데

예배가 끝날 즈음에는 신자들로 바뀌어가네요...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약 15분여 지났을까?

산 정상으로 보이던 탁 트인 벌판 사이로 산상십자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산 정상에 세워진

십자가를 일컫는 말인 듯한데



나무 펜스와 울타리 사이 잘 정돈된 동산 초입으로

십자가에 못이 박힌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


비종교인도 마음이 무척 엄숙해지는 모습으로

신자들에게는 한 번 더 예의와 기도를 올리게 되는

신성한 장소로 짐작됩니다.




선상 십자가 아래로는 12명의 제자를 상징하는 조각상이 있고

그 옆으로는 감곡성당의 역사가 된 임가밀로 신부님의 동상도 있습니다.



감곡성당은 충청북도 최초의 성당으로

199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8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프랑스 신부인 시잘레가 설계하였고 공사는 중국 사람들이 맡았으며

길이 40m, 넓이 15m, 종탑높이 36.5m의 고딕식 건축물로

명당성당의 축소판과 같은 인상입니다.



내부 정면 위에 모셔진 성모상에는

6.25 전쟁 중에 생긴 7발의 총탄 자국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매산 등산코스는 산상십자가를

지나면서는 십자가의 길로 이어집니다.



박물관에서 시작한 오르막이 산 자체를 즐기는 길이었다면

하산길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게 되던 길로 ~~~



걷다가는 잠시 멈추기를 반복하며 종교적

의미를 짚어보게 됩니다.




나무 사이로 보일 듯 말 듯 가까워지던 매산마을이

산을 모두 내려오고 나서야 열립니다.




음성 감곡의 매산마을은

좌영장 통제사 민응식이 군량미를 충당하기 위하여

추수한 곡식을 저장한 곳이라고 전해지며 ~~~

명성황후가 임오군란 때 일시 피신하기도 했던 곳으로

민응식의 집터에 성당이 건립되었습니다.



현재는 2개의 종합대학교인 극동대학교와 강동대학교가 있으며

제법 번화한 번화가 사이로 천주교 재단의 매괴고등학교

운동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가벼운 운동 코스로 좋았던 매산의 등산코스는

성모광장에서 마무리가 됩니다.



산천초목이 더욱 화려해지는 가을날, 문화재탐방과 가벼운 나들이를

겸하여 매산의 감곡성당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