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direm E3 이어폰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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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삼성 번들 이어폰 만을 사용하다가 추천으로 처음 바꿔봤습니다.
1. 음질(clarity)
상당히 깨끗합니다. 싱글 드라이버인데도 주파수 대역 간의 충돌이 거의 없고, 음이 왜곡되는 경우도 현저히 적습니다.
다만 다른 이어폰보다 볼륨을 좀 올려야 합니다. 그러나 고음(특히 삼각 파형을 가진 거친 음들)은 타 음에 비해 크게 들립니다

2. 차음력
ANC 못지않습니다. WF-1000XM3에비해, 지속적인 소음에서는 차음능력이 떨어져도, 불규칙한 소음에 대해서는 거의 동급입니다. 게다가 이압도 많이 해소되어 어떨때는 오픈형 이어폰보다 편하기도 합니다. 시끄러운 곳(카페, 교실 등)에서 집중하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3. 터치노이즈
인이어 특성상 좀 있는 편이며, 케이블 윗부분은 실리콘 재질로 되어 있어 가끔씩 꼬이는 편입니다.

음역대를 에어팟과 비교해서 말하자면,
1. 에어팟은 중저음(400~800Hz)가 부각되는 반면, 디렘은 극저음(250Hz 이하)와 중고음(1KHz 이상)에 비교적 집중된 편입니다. 그래서 고음 멜로디는 빠르게 잡아내는 한편, 배경에 깔리는 기본 코드나 중저음 비트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한편 kick 같은 저음 비트는 독립되어 깨끗하게 들립니다.

2. 에어팟은 그 중저음 부분에 리버브(reverb)가 상당히 많이 첨가되어 3D 이펙트(귀 뒷쪽에서 들리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더욱 입체적인 음향을 들을 수 있는 한편, 울림이 너무 심하면 귀가 피곤해지기도 합니다.

3.반면 디렘은 리버브가 거의 첨가되어 있지 않아 모든 음이 깨끗하고 귀가 편하지만, 플랫하고 단조로운 느낌이 살짝 있습니다. 제가 듣는 음악 중 시네마틱 오케스트라나 Melodic Dubstep처럼 울림이 있고 낮은 음역대를 주로 다루는 음악은 이어팟이 더 듣기 좋았지만, 처음부터 너무 울림이 심하거나 조금 드라이한 곡들(Chillstep, 팝송, 재즈 등)은 디렘이 더 좋았습니다.


총평
울리는 곡을 즐기지 않고 팝송 등 일반적 음역대를 가진 곡들을 즐기면 이 상품은 완벽에 가까운 음질을 보여줄 것이며, 중저음에 집중되고 리버브가 많이 첨가되어야 풍부해지는 EDM 등을 주로 들으면 기대했던 만큼 놀라운 음질은 경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