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의 재인폭포는 생소한 이름이긴 하지만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연천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최고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올해 한탄강 유역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록과 함께 재인폭포도 세계지질 명소로 지정됨으로써, 재인폭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지질공원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재인폭포 주변이 완전히 새롭게 단장했는데요.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질 탐방을 다각도에서 할 수 있도록 출렁다리와 산책 데크 길이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지금도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공사가 완료되면 과연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금 현재까지 새롭게 단장되어 있는 재인폭포의 관람 포인트 몇 가지를 꼽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인폭포는 한탄강 유역의 북한 평강군 오리산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100km 이상을 한탄강을 따라 남쪽으로 흘렀다고 합니다. 굳은 용암대지가 수 십만 년 동안의 침식과 박리를 거치면서 형성된 현무암 주상절리와 협곡이 풍부한 지질공원인데요. 2005년 이미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20년도에는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으로 인증되었습니다.
재인폭포는 지장봉에서 흘러내려온 계류가 18m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만들어내는 시원한 폭포와 폭포 아래 연못 일대에 형성된 현무암 수직절리가 일품입니다.
2020년 재인폭포에 새로운 흔들 다리가 조성됨으로써 그동안 부분적으로만 감상했던 폭포의 전신을 그대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폭포의 전방에 설치된 흔들 다리에서는 폭포의 전면과 그 아래로 이어지는 주상 절기까지 위에서 아래로 조망할 수 있어 완전히 입체적으로 폭포를 관람할 수 있는데요.
국내에는 이미 흔들 다리나 출렁다리가 많이 설치되어 있지만 폭포와 주상절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전국을 통틀어 재인폭포 흔들 다리가 유일합니다. 다만 흔들 다리 길이가 2m 정도로 짧은 것이 아쉬운데요. 그래도 흔들거림이 장난이 아니어서 심장의 쫄깃함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재인폭포를 바라보며 걷기 좋은 둘레길
흔들 다리뿐만 아니라 산책하기에 좋은 둘레길도 새로 조성이 되었는데요. 덕분에 폭포를 중심으로 한탄강 상류와 하류까지 천천히 걸으며 한탄강 협곡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레길은 주차장 근처에서부터 시작이 되네요.
전망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포토존과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멋진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 서서 한탄강이 협곡을 돌아나가는 그 유려한 곡선을 보고 있자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 있게 되더라고요.
둘레길은 폭포의 상부까지 이어지는데요. 상부에는 선녀탕과 폭포의 시작되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매번 폭포의 시작되는 곳에 대해 궁금증이 컸었는데요. 이번에 제 눈으로 보게 되니 정말 자연의 신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고요. 폭포 상부는 정말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같은 거 있죠? 그 여린 물이 절벽으로 떨어지면서 그토록 웅장한 폭포수가 된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둘레길은 폭포 바로 아래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아쉽게도 안전상의 문제로 갈 수 없었는데요. 아마 날이 풀리고 공사가 완전히 끝나면 폭포 바로 아래까지 내려가 시간이 빚어낸 엄청난 조각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 혹시 부족하지만 저의 글의 내용이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었다면, 단 1초만 투자해 주세요. 로그인이 필요없는 하트♥(공감) 눌러서 블로그 운영에 힘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