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상담과정 및 상담기법 2
1. 주요 상담기법
1) 주의 집중(attention)
(1) 상담자는 내담자를 맞이하는 신체적 자세나 시선의 맞춤과 같은 신체적 주의집중은 물론
마음으로 내담자와 함께 있으려는 심리적 주의 집중도 해야 한다.
(2) 내담자에게 관심을 집중시키는 몇 가지 기술
① 내담자는 향해서 앉는다.
② 개방적 자세를 취한다.
③ 상대를 향해서 몸을 약간 기울여 앉는다.
④ 시선을 맞춘다.
⑤ 긴장을 푼다.
2) 경청(listening)
(1) 상담자가 상대적으로 더 비중을 두어야 할 내담자의 말과 행동을 선택하여 주목하는 것이다.
(2) 상담자가 경청하고 있음을 전달하는 방법
① 내담자가 말을 하고 있을 때 적절하게 고개를 끄덕여 준다.
② 단순한 음성 반응을 보여준다.
③ 적절한 질문을 한다.
④ 내담자가 한 말을 재진술한다.
▷ 주의집중과 경청 – ENCOURAGES * 출처: Hill & O'Brien, 1999
E(eye contact): 적당한 정도의 눈 마주치기를 유지한다.
N(nodding): 고개 끄덕임을 적당한 수준으로 사용한다.
C(cultural difference): 주의집중을 할 때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고 존중한다.
O(open stance): 내담자 쪽으로 열린 자세를 유지한다.
U(uhm): ‘음...’등의 인정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R(relaxed):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대한다.
A(avoid): 산만한 행동은 피한다.
G(grammatical): 내담자의 문법적 스타일에 맞춘다.
E(ear): 세 번째 귀로 듣는다. 즉,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를 주의하여 듣는다.
S(space): 적절한 공간을 사용한다. 즉, 너무 가깝거나 멀리 앉지 않는다.
3)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1) 상담자는 내담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2) 즉 내담자를 이해하면서 내담자가 느끼는 정서도 함께 느끼는 것을 말한다.
(3) 공감적 이해 능력의 기초
① 상담자가 내담자의 말 속에 깔려 있는 주요한 감정, 태도, 신념, 가치 기준을 포착해야 한다.
② 상담자가 내담자의 외적 측면뿐만 아니라 내적 측면까지 이해하고 알게 되었다는 것을
내담자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4)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1) 상담자는 내담자가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담자를 비판하지 않고 수용하는 것을
말한다.
(2) 무조건적 존중의 전달 방식
① 내담자를 위하여 헌신을 한다.
② 상담의 비밀을 보장한다.
③ 내담자에 대하여 판단하지 않는다.
④ 내담자를 따뜻하게 대한다.
5) 반영(reflection)
(1) 내담자가 한 말이나 행동에 나타난 감정, 생각, 태도를 상담자가 다른 말로 부연해주는 것을
말한다.
(2) 단순히 내담자가 한 말을 반복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내면적 감정이나 생각을 정확히
파악하여 상담자가 그것을 이해하고 있음을 알도록 해 주어야 한다.
(3) 반영할 때의 주의 사항
① 내담자가 한 말과 별반 다르지 않은 마을 반복하지 않도록 한다.
② 반영은 피상적으로 해도 안 되지만 너무 깊게 해도 안 된다.
③ 내담자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언급하고 판단적 표현은 하지 않도록 한다.
6) 명료화(clarification)
(1) 내담자가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분명히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2) 내담자가 한 말 중에서 모호한 부분을 내담자가 확실히 그 뜻을 알도록 해 주는 것이다.
(3) 상담자가 내담자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 내담자에게 분명하게 다시 말해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7) 요약(summary)
(1) 내담자가 상당 시간동안 이야기한 것을 상담자가 하나로 묶어 정리하는 것이다.
(2) 내담자가 요령 없이 이것저것 늘어놓은 말을 간결하게 하는 것이다.
(3) 요약의 목적은 내담자가 미처 의식하지 못한 부분을 학습시키고 문제 해결의 과정을 밝히며,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탐색하도록 도우며, 매회 상담을 자연스럽게 종결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통합하며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있다.
8) 직면(confrontation)
(1) 내담자가 내면에 지니고 있는 자신에 대한 그릇된 감정, 특히 현실의 경험과 일치되지 않는
감정을 드러내어 스스로 인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2) 내담자가 모르고 있거나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생각과 느낌에 대하여 주목하도록 지적하는
것을 말한다.
(3) 직면을 할 때 주의할 점은 내담자의 부정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내담자의 한계를
깨닫도록 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내담자가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사용하지 않은 능력과
자원을 지적하는 것도 포함된다.
9) 해석(interpretation)
(1) 내담자가 직접 진술하지 않은 내용이나 개념을 그의 과거 경험이나 진술을 토대로 하여
추론해서 말하는 것이다.
(2) 내담자가 말한 것이나 경험한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3) 내담자가 왜 저런 말과 행동을 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 상담자가 스스로 묻고 해답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4) 해석의 대상은 주로 내담자의 방어기제나 문제에 대한 생각, 느낌, 행동 양식이다.
(5) 주의할 점은 내담자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즉 상담자와 내담자 간 충분한
라포(Rapport)관계가 형성되어 있을 때 해석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10) 조언(advice)
(1) 상담 초기에 하는 조언은 내용의 가치보다 상담 관계의 출발을 안정시켜 주는 데에 그 가치가
더 있다.
(2) 상담의 구조화 역시 일종의 조언이다.
(3) 상담의 종결 단계에서 상담을 통해 학습한 새로운 행동을 실제에 적용해보도록 하는 것 또한
조언에 해당된다.
(4) 조언이 필요한 경우
① 신속한 의사결정이 요구될 때 조언을 한다.
② 위기 상황일 때 조언을 한다.
③ 부모 상담이나 가족 상담을 할 때 조언을 한다.
④ 사례 관리상 필요한 경우 조언을 한다.
11) 질문(question)
(1)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진행된다.
(2) 상담자가 질문하는 목적
①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질문을 한다.
② 내담자의 마음을 탐색하기 위하여 질문을 한다.
③ 내담자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하여 질문을 한다.
④ 대화의 실마리를 풀기 위하여 질문을 한다.
⑤ 치료 개입 수단으로써 질문을 한다.
(3) 개방형 질문과 폐쇄형 질문
① 개방형 질문: 자유롭게 응답할 수 있는 질문 형태로서, 응답의 범위가 넓고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② 폐쇄형 질문: 응답이 비교적 제한된 질문 형태로서, 응답의 범위가 좁고 제한된 응답이 나오게 된다.
(4) 직접 질문과 간접 질문
① 직접 질문: 문장 형태가 의문문으로서, 직접적인 응답을 유도한다.
② 간접 질문: 내담자 자신이 질문을 받는다는 느낌을 덜 받게 되기 때문에, 질문 공세를
받는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12) 침묵(silence)의 처리
(1) 대체로 상담 초기에 일어나는 침묵은 내담자가 상담 분위기에 어색하여 불안을 느끼거나
상담에 저항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2) 상담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나타나는 침묵은 내담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나타내는
방식일 수 있다.
(3) 침묵에 대처하는 방법
① 상담관계가 이루어지기 전에 침묵이 일어날 수 있다. 이는 상담을 거절하려는 의도에서
나타날 수도 있고 내담자가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상담 관계 형성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② 내담자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서 침묵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면 된다.
③ 상담자에게 적대감이 있을 때 저항의 수단으로서 침묵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내담자가 자발적으로 상담에 임한 것이 아닌 경우에 잘 나타나기 때문에, 내담자에게 최근의 경험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언급함으로써 대화를 풀어갈 수 있다.
④ 내담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은 경우에 침묵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안심하고 생각나는 대로 천천히 이야기하세요.” 등의 말로 안심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⑤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재확인을 바라거나 해석 등을 기대할 때 침묵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상담자가 쉽게 간파하기 쉽기 때문에 내담자의 기대에 맞게 대응하면 된다.
⑥ 내담자 자신이 방금 이야기한 것에 관해서 좀 더 생각하려고 할 때 침묵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내담자가 원칙적으로 침묵을 깨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
⑦ 이 외에도 감정 상태에서 생긴 피로를 회복할 때에 침묵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때에는
침묵을 조용히 들여야 한다.
2. 상담에서 부딪치는 문제
1) 초보 상담자가 겪는 문제
(1) 첫 회기에 바로 내담자가 안고 있는 문제에 초점을 두는 오류를 범하는 경향이 있다.
상담자는 먼저 내담자의 관심사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나서 상담자와 공동으로 상담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2) 내담자의 신체적 또는 의학적 문제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때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이러한 문제를 비껴갈 수 있다.
(3) 내담자를 더 행복하게 느끼도록 해 주는 것이 상담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상담은
내담자에게 어려움에 직면하고 위험을 감수하도록 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4) 상담을 완벽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상담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 보면 실수를 두려워하고
좋게 보이려고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5) 비현실적 기대를 한다. 이 때문에 내담자에게 어떤 진전이 보이지 않으면 좌절을 한다.
따라서 상담자는 기대를 할 때에는 현실성을 가지고 낙관적으로 하여야 한다.
(6) 최근의 상당 기법에 도취된다. 상담자는 자신이 배운 것에 대하여 흥미를 느끼고 열정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그 관심을 현재의 내담자에게 쏟아 붇기보다는 긍정적 방향으로 돌리는
것도 배워야 한다.
(7) 상담 방향을 잃어버리고 방황한다.
(8) 부적절한 언어를 구사한다.
(9) 내담자를 돕겠다는 열망이 과도하다. 이러한 열망은 내담자에게 불필요한 의존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
(10) 내담자에게 과도하게 호감을 받으려고 한다. 그러나 상담에서 필요한 것은 상담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내담자와 상담자 간의 상호 존중이다.
(11) 지나치게 정서를 개입한다. 효과적 상담을 하려면 정서를 느끼기는 해야 하지만, 내담자의
문제를 떠맡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12) 일을 사적으로 처리한다. 일부 상담자는 내담자가 강한 정서를 나타내면 일을 사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13) 정상과 비정상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일부 상담자는 내담자가 정신병리적 상태에 있는지를
잘 결정하지 못한다.
(14) 자아 개방을 어느 정도 하여야 하는지 잘 모른다. 다듬지 않고 질문에 바로 대답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여야 하고, 자신의 전문적 자격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제공할
정도여야 하며, 상담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에 즉각적 반응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
(15) 비밀 보장에 대하여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못한다. 상담자는 슈퍼바이저와 상담 사례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고, 아동 학대가 있을 경우에는 법적으로 신고하여야 한다.
2) 당황스러운 상황에 반응하기
(1) 내담자의 상담동기가 없어지거나 약해졌을 때
① 내담자가 본인의 문제는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는 식의 결론에 도달했을 때이다.
이때 상담자는 물론 본인의 문제는 본인이 해결해야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 탐색하는 것이
상담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② 내담자가 왜 상담에 왔는지 모르겠고 별 변화가 없다는 식의 결론에 도달했을 때이다. 이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원하는 변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2) 상담자의 전문성이나 경험을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
① 내담자가 자신과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을 상담해 본적이 있는지에 대해 의심을 할 때이다.
이때 상담자는 자신의 문제가 독특해서 해결할 수 없다고 믿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점검해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② 내담자가 상담자의 전공 등에 대해 의심을 하는 경우이다. 이때 상담자는 자신의 전공분야와
전문가로서의 입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이 부분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해 주어 야 한다.
(3) 대답하기 난처한 질문의 경우에는 질문의 의도에 대해 분명하게 다시 묻거나, 그 질문에 대해
난처한 입장을 표현한다.
(4) 침묵을 하는 경우에는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그 상황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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