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
◼ 반두라의 사회학습 이론은 내적 과정과 외적 과정을 잘 결합한 행동주의 학파의 이론. 반두라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뿐 아니라 관찰학습을 통해서도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하였음. 관찰을 통한 대리강화를 함으로써 학습한다는 측면은 사회학습 이론에서 인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 반두라의 사회학습 이론은 인지심리학에 영향을 주었고, 발달에서 사회적 영향에 관한 분석뿐 아니라 행동수정의 원칙에도 영향을 줌.
1) 반두라의 생애
◼ 반두라는 1925년 캐나다 앨버타 지방의 멀다에서 폴란드 계 밀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남. 시골에서 20명의 학생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밴쿠버에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 입학. 졸업 후 아이오와대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은 후에는 위치타 캔자스 가이던스 센터에서 1년간 인턴으로 있었으며 스탠포드대학에 재직. 그는 행동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주요 개념들을 요약한 『사회학습 이론』을 저술하였는데, 반두라는 심리학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1972년에 미국심리학회로부터 우수 과학자상을 수상했고, 1973년에는 캘리포니아 심리학회로부터 우수과학 업적상을 받음. 1973년에는 미국심리학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활동. 오늘날 반두라는 사회학습 이론의 주요 인물로서, 행동수정의 개척자로서, 또한 공격성 이론의 학자로서 인정받고 있음. 특히 그는 인간이 환경과의 접촉을 통하여 행동유형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는가 하는 이론을 발전시킴.
2) 주요 개념
(1) 모방
◼ 반두라는 사회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과정은 모방이라고 함. 새로운 반응들은 학습될 수 있고, 현존하는 반응의 특징들은 직접적 강화를 받지 않고도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거나 반응결과를 통해서 변화될 수 있음. 이것은 학습을 위하여 실질적인 행동을 반드시 수행하지 않아도 되며, 반응을 위해서 즉각적인 보상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 오히려 사람은 모델을 관찰함으로써 특별한 반응을 학습하여 일단 반응이 획득된 후에는 사회적 힘이 학습과정에 영향을 주기 시작함.
◼ 반두라는 모델을 통하여 세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함.
첫째, 모델로부터 관찰자에게 모방적인 반응 패턴이 전달. 모델에 대한 새로운 반응은 점진적으로 일어나기보다는 갑작스럽게 일어남.
둘째, 접촉하는 빈도에 따라 이전에 학습된 반응이 강화되거나 약화. 즉, 모델의 행동은 이전에 학습된 반응을 조절하며, 모델의 행동에 더욱 근접하게 만듦.
셋째, 모델을 관찰함으로써 이전에 획득한 반응이 더욱 촉발되는 경우임. 반두라는 초기 실험연구를 통하여 아이들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거나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는 사람의 행동을 더 잘 모방하며, 자신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동일한 성별을 가진 사람들에 대하여 더욱 잘 모방한다는 사실을 알았음. 또한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지닌 모델을 더욱 모방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자신의 행동에 처벌을 가하는 사람들이나 벌을 받는 모델에 대해서는 거의 모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
◼ 반두라는 모방학습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원칙을 아래와 같이 제시.
① 바람직한 행동은 가능한 한 여러 사람이 여러 번 시범을 보인다.
② 모방의 내용은 쉽고 간단한 것에서 시작하여 점차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옮겨간다.
③ 각 단계에서 말로써 설명해 주거나 지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④ 가르치는 내용에 따라서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⑤ 각 단계마다 잘하면 칭찬을 해 주어야 한다.
(2) 인지
◼ 반두라는 사회학습이란 단지 보상의 조건에 대한 시행과 착오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함. 사회학습은 인지적 활동이며 인간행동의 상징적인 표현은 언어적 정보와 모델에 관한 관찰을 통하여 발달함. 이러한 인지적 매개과정은 대리학습을 할 수 있게 하고 실제로 행동을 하기 이전에 행동 학습에서의 교정을 가능하게 함. 즉, 인지는 지식을 획득하고 조직하고 사용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 학습된 반응을 수행할 수 있는 의지는 인지적인 통제하에 있음.
(3) 관찰학습의 단계
◼ 관찰학습은 환경적 자극에 대한 반응을 통하여 행동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학습하는 과정인데, 반두라는 관찰에 의한 학습과정에 영향을 끼치는 인지적·사회적 요소에 관해 말하면서 관찰학습은 네 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함.
① 주의집중단계 : 관찰학습의 첫 단계로, 모델링을 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고 관찰된 행동을 배우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걸러 냄.
② 유지단계 : 주위의 모델로부터 받은 내용과 인상을 자신의 내면에 오랫동안 기억.
③ 생산단계 : 심상에 저장되어 있거나 상징적으로 부호화된 기억을 행동으로 전환.
④ 동기단계 : 관찰학습 과정의 결과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
(4) 상호결정론
◼ 반두라는 인간의 성격이란 개인적·행동적·환경적 요소들 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달한다고 보았으며 이를 상호결정론이라고 함. 어떤 개인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은 어떤 특별한 행동을 수행하는 것에 영향을 주고, 그 행동은 환경에 영향을 줌. 환경은 다시 그 사람의 기대를 변화시키고 이 세 가지 요소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상호의존적임.
(5) 자기규제
◼ 자기규제란 자신의 행동을 감독하고 스스로 자부심을 지니는 것으로서, 주로 인간의 행동은 자기강화에 의하여 규제됨. 즉, 인간의 행동이란 외부로부터의 보상이나 처벌에 따라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내적 표준의 지배를 받기도 한다. 자기규제는 개인이 자신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개인적 기준에 따라서 좌우되며 자기평가적 반응과 관련이 있음.
(6) 자기효능감
◼ 자기효능감이란 자신이 바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특정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념. 반두라는 한 개인이 주관적으로 개인적 효능감에 대하여 어떤 개념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보았는데, 이러한 개념을 지각된 자기효능감이라고 함. 이는 행동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요소인데, 특히 자기에 대한 확신을 가지느냐 또는 자기불신이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함.
(7) 공격성의 사회화
◼ 사회학습 이론에서는 가족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학습에 대해서도 설명. 아이의 공격성은 공격적 모델을 관찰하고 그 모델이 언제 강화를 받는지를 주시함으로써 학습됨.
(8) 학습된 무기력
◼ 셀리그만 등이 발전시킨 학습된 무기력 이론은 인지행동의 특수한 영역에 대한 사회학습 이론의 적용이라고 할 수 있음.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에 직면하여 자신의 반응으로써 미래의 결과를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 즉 반응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무기력이 발생하고, 사람들은 자신이 직면한 사건을 극복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때 무기력을 배움.
3) 기본 가정
◼ 반두라는 인간행동이란 외적 환경의 자극과 내적 사건이 상호작용하여 결정된다고 보았음. 다음은 반두라 이론이 인간행동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기본 가정임.
① 인간의 행동은 환경적 자극에 의해서 동기화되고, 개인의 인지적 요인과 내적 사건들 에 의하여 중재되어 최종적으로 표현되는 행동이 결정된다.
② 인간은 자기 효능감을 성취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규제할 수가 있다.
③ 새로운 행동의 학습은 외적 강화가 없이도 이루어질 수 있다. 모델을 관찰하거나 대리 강화를 통해서도 새로운 행동의 학습뿐 아니라 혁신적인 행동을 창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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