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학

심리학과, 상담학과, 임상심리사 2급, 정신보건 등 인지심리학 요점 요약 17. 대안적 기억 모형

롤라❤️ 2023. 3. 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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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대안적 기억 모형

 

1) 처리수준 모형(level of processing: LOP)
(1) 정의
기억의 세 저장소 모형과는 완전히 다른 모형으로써, 기억은 분리된 저장소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정보처리 수준의 깊이에 따라 연속적인 차원에서 분리되는 인지과정이라 봄
▶ 기억에는 정보가 저장될 수 있는 무한한 종류의 [처리 수준]이 존재하며 각 수준을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다고 봄
▶ 이 모형에서 중요한 점은 기억과 관련해서 정보의 [처리]를 핵심으로 강조한다는 점임!
▶ 정보가 저장되는 수준은 그것이 어떻게 부호화 되어있느냐에 따라 달라짐
→ 즉, 처리수준이 깊으면 그 항목을 나중에 인출할 가능성이 높음


(2) 처리수준 모형을 뒷받침해주는 실험들
▶ 방법: 참여자들에게 단어목록을 보여주고 질문을 하였음
▶ 실험자극

  처리수준 처리의 기본단위 실례
낮은 수준

물리적 수준 문자의 시각적 세부 특징 단어:TABLE
질문:이 단어는 대문자로 되어 있는가?
  청각적 수준 문자와 연합된 소리
조합(운율)
단어:CAT
질문:이 단어는 MAT와 운율이 맞는가?
높은 수준 의미적 수준 단어의 의미 단어:ROSE
질문:이 단어는 식물의 일종인가?

▶ 결과: 질문에 의해 활성화된 처리 수준이 깊을수록(의미적 수준으로 질문할수록) 처음
보여준 단어에 대한 기억을 잘함


(3) 자기준거효과
▶ 주어진 단어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지 여부를 판단하여 그 단어의 의미를 자신과 연관시켜
보게끔 하면 그 단어를 더 잘 기억하였음
▶ 이처럼 자기 자신과 연관시켜 보았을 때 → 정교화 good → 기억 good
▶ 또한 자기와 관련이 없는 단어라 할지라도 단순히 나랑 연결시켜 본다는 행동 자체가 기억력을 좋게 만들어줌
▶ 자기 준거가 아니더라도 논리적으로 연관 된 단어(예:동물-개)가 구체적으로 연관된
단어(예:개-다리)보다 더 쉽게 회상됨. 또한 구체적으로 연관된 단어일지라도(예:개-다리)
전혀 연관없는 단어(예:개-치아교정)의 연합보다는 더 쉽게 회상됨

 

(4) 처리수준 틀에서 자기준거효과 설명
▶ 자기준거효과는 독특하게 구별되는 현상이라기보다는, 처리수준 틀(level of processing
framework)에서 설명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음
▶ 우리는 모두 매우 정교한 자기 도식을 갖고 있는데, 이 도식은 자기 자신이나 자신의 속성,
개인적 경험에 관한 내적 단서로 이뤄진 매우 조직적인 체계임 → 그러므로 나와 관련된
것은 어떤 정보보다 더 풍부하고 정교한 형태로 저장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
▶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것 보다 내가 직접 스스로 단서를 만들어낸 경우라면 기억을 더 잘할수 있음


(5) 처리수준 모형의 비판점
▶ 특정한 [수준]이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즉, 더 잘 기억되는 것을 깊은 수준의 처리로 정의하고, 깊게 처리되면 더 잘 기억되는
거라고 정의내리는 것은 모호한 논리 아닌가?
▶ 상황에 따라 기억력을 높이는 정보의 특징이 다르지 않은가?
▶ 어떤 상황에서는 (처리수준모형에서 얘기하는) 의미를 되새기는 것보다 음률을 사용(소리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지 않은가?
▶ 특히, 주어진 과제가 청각적인 특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 청각적 특성을 사용한 반복적
암송이 단어의 의미특성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인 결과도 있음
▶ 처리수준모형은 기억이 처리되는 수준으로 구분하지 않고, 기억과제가 요구하는 기억의
종류(음성이냐? 의미기억이냐? 등)에 맞추어 처리 수준을 분류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수정되었음


2) 작업기억모형
(1) 정의
▶ 전통적으로 단기기억 = 작업기억
▶ 대안적으로 작업기억은 장기기억의 일부이며, 단기기억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함
▶ 작업기억: 정보들을 일시적으로 보유하고, 각종 인지적 과정을 계획하고 순서 지으며 실제로
수행하는 작업장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단기적 기억
▶ 이해, 학습, 추론과 같은 복잡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정보를 조작하고 잠시 저장하기 위한
제한된 용량의 기제를 의미함
▶ 단기기억: 주로 짧은 시간 동안의 정보 저장의 개념
▶ 작업기억: 복잡한 인지과정 中 일어나는 정보의 조작
▶ 제한 정보만을 순간적으로 저장하여 접근 가능한 형태가 되도록 함
예: 전화걸기 전 전화번호를 마음 속에 유지하는 것과 같은 것
▶ 작업기억의 특징: 상대적으로 작은 용량과 제한된 지속 시간

 

(2) 배들리(Baddeley)의 작업기억 모형
▶ 작업기억= 시공간 메모장 + 음운 루프 + 중앙집행기

음운루프 Ÿ 짧은 시간 동안 제한된 수의 소리를 저장함
Ÿ 음운 저장소(제한된 용량을 가지고 몇 초 동안 정보를 유지) + 하위 발성 암송
과정(음운 저장소에 정보가 계속 저장되도록 되뇌기/암송)로 구성되어 있음
Ÿ ex1. 짧은 국가이름은 빨리 발음할 수 있지만(가나, 영국 등) 긴 국가 이름은
정해진 시간 안에 제한된 수만을 발음할 수 있음(리히텐슈타인, 미크로네시아 등)

Ÿ ex2. 우리가 음식 주문을 하려고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다면 음운 루프를
사용하고 있는 셈
시공간 메모장 Ÿ 시각적 심상을 떠올리는 것
Ÿ 시각정보 + 공간정보를 담고 있는 곳
Ÿ ex1. 주차한 차의 위치, 편의점에서 집까지 오는 길과 같이 시각적, 공간적
정보를 잠시 동안 보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줌
Ÿ ex2. 운전하거나 길을 찾고자 할 때 시공간 메모장이 활용되고 있는 셈
Ÿ ex3. 사람들에게 자기 집 현관문을 떠올리라고 지시하고 문 손잡이가 어느 쪽에
위치하는지 물으면, 비록 자신이 생생한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마음속에 떠올린 자기 집 현관문의 손잡이가 문 왼쪽에 있는지
오른쪽에 있는지 볼 수 있음
중앙 집행기 Ÿ 음운 고리와 시공간 메모장, 장기 기억의 정보를 통합하는 기능을 담당
Ÿ 불필요한 정보를 억압함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하고, 또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판단하도록 하여 우리의 본래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줌
Ÿ 음운 고리와 시공간 메모장 및 장기 기억으로부터 정보를 종합하는 경영자의
역할을 함으로써 어떤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또 어떤 것을 무시해야
하는지를 결정하게 함으로써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을 선택하게 함
Ÿ ex. 운전하고 처음 가본 길에 갔는데 라디오에서 재밌는 사연이 나오고 있고,
조수석에는 친구가 앉아서 길 안내를 도와주고 있는 상황 → 운전하는 것(시공간
메모장) + 조수석 친구의 이야기(음운 루프) + 라디오 소리를 무시하고 친구소리에 주의를 기울이게 해주는 것(중앙집행기 작동)
일회적 완충기 Ÿ episodic buffer
Ÿ 배들리가 작업 기억 모형을 처음 제안하고 25년이 흐른 2000년에 추가한 요소
Ÿ 음운 고리, 시공간 메모장, 중앙 관리자로부터 정보를 모으고 통합하는 임시
저장소 역할을 함
Ÿ 이전의 경험을 해석하고,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 활동을 계획할 수 있도록
정보를 능동적으로 조작하는 기능을 담당


(3) 작업기억의 용량
▶ Miller(1956)는 7±2개라고 발표함
▶ Cowen(2001)은 연습(리허설)을 하지 않을 경우 그 보다 더 작은 4개 항목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힘
▶ 작업기억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목표에 가장 적합한 몇 가지 정보만을 특별하게
취급할 수 있는 것임(즉, 불필요한 정보들에 의해 방해받는 것을 막아준다는 의미)


(4) 3개 저장소 모형과 작업기억모형의 비교

3개 저장소 모형(전통적 관점) 작업기억모형(대안적 관점)
Ÿ 정보를 저장하는 구조적인 틀을 강조 Ÿ 정보의 부호화나 통합과 같은 처리과정을
강조
Ÿ 기억을 정보가 수동적으로 저장되는
‘창고’로 비유함
Ÿ 감각저장소: 짐을 싣고 내리는 장소
Ÿ 단기기억: 짐을 부리는 주변지역으로서
정보가 올바른 창고로 이동될 때까지
임시로 보관되는 장소
Ÿ 정보는 시각적 장면과 소리를 의미있는
단위로 통합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이미지와

소리를 만들고 조작해내는 ‘멀티미디어
제작소’로 비유함
Ÿ 일단 이미지, 소리, 다른 정보들이
저장되고 나면 이것들은 새로운 수요나
새로운 정보에 따라 언제든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되고 재통합될 수 있다고 해석함



3) 중다기억체계모형
▶ 기억에 대한 다양한 연구 발견들이 나오면서 여러 종류의 기억 체계가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어 기억을 다양한 하위 체계들로 분류하여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나온 모형


(1) 툴빙(Tulving,1972)의 중다기억체계 모형

 

(2) 스콰이어Squire(1993)의 중다기억체계 모형

▶ 서술기억 = 외현기억explicit memory, 의식적 접근 가능
▶ 비서술기억 = 암묵기억implicit memory, 의식적 접근 불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종류의
기억
▶ 점화: 이전에 경험한 정보가 그것과 관련된 개념이나 지각적 대상을 처리하는 것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의미함
▶ 조건화: 파블로프의 개처럼 고전적 조건형성을 의미함; 특정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무조건
자극(음식)과 아무 의미없는 중성자극(종소리)이 반복되어 제시하면 → 연합이 형성 →
이후에는 조건화된 중성자극(종소리)만 제시해도 무조건 자극과 관련된 반응(침 흘림)이
발생하는 현상
▶ 예: 어떤 음식을 싫어했을 때 왜 그런지 모른다. 어린시절로 내려가보면 혐오하는 맛의
경험이 있는데 왜 싫어 하는지 정확히 잘 모르는 경우
▶ 비연합적 기억: 둘 이상의 정보의 연합에 대한 기억이 아니라 반복되는 1가지 사건에 대한
기억을 의미함. 특정한 사건에 대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그것에 대해 더 민감해지거나(민감화), 반대로 둔감해짐(둔감화). 이런 현상도 의식적인 자각 없이 지각적인
수준에서 일어나는 학습이기 때문에 암묵기억이라 할 수 있음


4) 연결주의 모형 = 병렬적 분산처리(Parallel Distributed Processing:PDP모형)
▶ 연결망(network)모형에 구조적 기초를 두고 있음
▶ 지식 표상은 각각의 개별적인 마디(node)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마디 들간의 [연결]에
있다고 설명함
▶ 뇌의 신경마디들을 형태화시킨 모형
▶ 예: 바다: 바다를 구성하는 어떤 마디-마디가 연결되어 있는데 그 연결되어 있는 어떤
패턴이 활성화된 것이라 주장
▶ 단점: 너무 모호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하나의 이론일 뿐 많은 학자들이 지지하지 않는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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