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상담심리, 임상심리사 2급, 정신보건 등 사이버심리학 요점 요약 3. 사이버 관계적 자기

3. 사이버 관계적 자기

▶ 요즈음 청소년들은 거의 대부분의 관계를 사이버 세계 속에서 정립해 나간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 카톡으로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주요 놀이 문화가 함께 게임을 하는 것이며, 함께
과제를 할 때도 인터넷 정보 검색을 함께 한다.
▶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주요 얘기 주제도 유튜브 동영상이나 웹툰 등이다. 따라서
요즈음 청소년들의 관계적 자기가 성장해 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바로 이 사이버 관계적 자기라고 볼 수 있다.

1) 사이버 관계 대상의 특징
(1) 익명성 대 비익명성
▶ 익명의 대상과 관계를 맺으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혼란스럽고 불편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한편으로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쉽게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도 하다.
▶ 최근의 사이버 관계는 비익명, 즉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관계를 맺는 경우가 더 많아지는
편이다. 원래 알고 지내던 관계로 사이버 상에서 연락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사이버상에서 처음 알게 된 관계라도 개인적 정보를 공유하여 익명성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2) 일시성 대 지속성
▶ 사이버 상에서 맺는 관계는 일시적인 관계이며, 잠깐 순간적으로 알게 된 관계라고
생각했던 경우가 많았다.
▶ 그러나 사이버 세계가 더 이상 일시적인 놀이 공간이 아니라 삶의 굉장히 큰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사이버상의 대상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졌다.

(3) 바운더리 무제한 대 바운더리 제한
▶ 대부분의 사이버 관계에서 만나는 대상은 바운더리가 정해져 있지 않은 공간에서
무선적으로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대상처럼 보인다.
▶ 그러나 최근 사이버 상에서는 바운더리 제한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관계를 맺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대표적인 예가 대학교 게시판이다.

(4) 상호작용 대 일방성
▶ 사이버상의 관계는 대부분 상호작용이 가능한 대상과의 관계이다.
▶ 그러나 사이버상의 관계가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가끔 존재한다.
▶ 예를 들어 자신의 번호를 남기지 않고 협박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으며, 수신불가 주소로로 욕설이 담긴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2) 사이버 관계적 자기의 특징
(1) 사이버 관계는 쉽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사이버 관계적 자기는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
▶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쉽게 대화를 걸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의 글에 쉽게 좋아요를
누르기도 하며, 쉽게 댓글을 남기기도 한다.

(2) 사이버 관계는 끝맺음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이버 관계적 자기는
대상항상성을 유지할 필요가 없을 때가 많다.
▶ 소셜 네트웍 팔로우는 클릭 한번으로 취소가 가능하며, 그동안 쓴 글도 삭제 버튼 한 번으로
다 지워버릴 수가 있다.

(3) 사이버 관계적 자기는 다양하게 분산되어 파편화될 수 있다.
▶ 사람들은 실제 세계에서보다 훨씬 다양하게 분산된 자기를 만들어 나간다. 진짜 자기의
모습을 온라인 상에서 모두 보여주지는 않는다.

(4) 사이버 관계적 자기는 리셋이 가능하나, 실제 자기에는 여전히 강한 영향을 준다.
▶ 리셋해 버린 사이버 관계적 자기는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사이버폭력 피해 청소년은
익명의 다수가 남긴 댓글에 상처받고 힘들어 하며, 물리적으로는 벗어났지만 심리적으로는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