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서 낙조로 유명한 서해의 구불구불한 리아스식 해안이 있는 태안에는 해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해양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7개 코스의 해변길과 바다와 솔숲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5개 코스의 솔향기길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을 찾아가는 언택트 여행지가 뜨고 있는데요, 해변 따라 조용하게 산책을 할 수 있는 태안의 길은 언택트 여행지로도 그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태안 언택트 여행지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솔향기길 제1코스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솔향기길 1코스는 만대항을 시작으로 꾸지나무골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총거리 10.2km의 도보여행길입니다. 삼형제바위, 용난굴, 여섬, 등대, 여러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아 3시간 반 남짓한 트레킹 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솔향기길 1코스
만대항-당봉전망대-여섬-꾸지나무골 해수욕장
솔향기길 1코스의 시작, 만대항
솔향기길 1코스의 시작점인 만대항은 태안군의 최북단인 이원반도에 위치한 지방어항입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배가 많고 어민들의 활기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이날은 솔향기길 1코스를 모두 걷지 않고 만대항에서 출발하여 삼형제바위가 보이는 작은만대까지만 걷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해 용난굴에 잠시 들렀습니다. 코스 중간에 도로로 이어지는 길이 있기 때문에 보고싶은 포인트가 있지만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근방까지 차를 타고 찾아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코스 중 일부 구간은 밀물일 때 길이 막히는 길이 있는데, 산으로 우회해서 갈 수 있는 길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탐방 전 만조와 간조 시간을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편한 데크길도 있지만, 산을 넘나드는 구간도 있고 모래가 푹푹 빠지는 해변을 지나가기도 합니다. 때문에 편한 신발을 챙기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탐방이 끝나는 구간에 흙모래를 털어낼 에어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솔향기길 1코스의 시작점에는 긴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름처럼 산쪽에는 소나무가 가득하고 반대쪽에는 탁 트인 바다 펼쳐져 걷기만 해도 마냥 행복해집니다.
데크길 중간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조금 더 가다보면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 바닷가를 따라 해변을 걸을 수 있습니다. 만조라 길이 막힌 경우 오른쪽에 보이는 산길을 따라 탐방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바닷가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만조시간에 가까워 산길을 타고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산길이긴 하지만 경사가 높지 않고 구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태안 언택트 여행지를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울창한 해송 사이를 걸으니 폐 깊숙이 맑은 공기가 들어옵니다 .
조금만 걸으면 바다가 보입니다. 지평선이 시원하게 보이는 탁 트인 바다도 좋지만 울창한 삼림 너머로 보이는 바다의 풍경은 또 다른 감상을 줍니다.
산길을 타고 내려오니 '작은구매'에 도착했습니다. 저 너머로 삼형제 바위가 작게 보이는 해변입니다. 삼형제 바위는 보는 장소에 따라 하나로도 보이고 둘로도 보이고 셋으로도 보입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한 집에서 사는 삼형제가 잘한 것은 서로 들어내고, 잘못된 것은 서로 숨겨주는 현상 같아 '의좋은 삼형제 바위'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곳은 고사리나 약초, 굴과 바지락 등 해산물은 채취하는 등 해루질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동글동글 몽돌이 가득한 해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데크길 따라 다시 만대항으로 돌아갑니다. 솔향기길 1코스를 완주하실 분은 '작은구매'에서 솔향기길 입구를 찾아 다시 도보여행을 이어가면 됩니다.
간조 때 갈 수 있는 용난굴
용난굴은 '용이 나온 굴'이라는 뜻으로 용이 나와 승천한 것 같은 모습의 동굴입니다. 요즘 인생샷으로 핫한 동굴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손바닥, 바위, 부처 등 다양한 모양의 바위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솔향기길 1코스에 있는 이곳 역시 만조 때는 숲길로 이어진 길이 있으나 용난굴까지는 갈 수 없습니다. 용난굴에 가려면 간조시간에 맞춰 방문해야 합니다. 만조 시간이 다와가 물길로 막혀있는 모습입니다. 비록 용난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거대한 바위들과 운무가 만드는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길 중간에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탐방객을 위한 의자인지, 주인이 있는 의자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이곳에 가만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 참 평화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한 가운데에 들어와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태안 솔향기길 1코스. 답답함을 털어버리고 자연 속을 걸을 수 있는 언택트 여행지로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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