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탄강 주변 제7경으로 알려진 황량미가 아름다운 나혼산이 제대로 느껴지는 포천 구라이골을 소개합니다. f. 구라이 이름 유래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한탄강에서 경치가 아름다운 곳 중에 하나인 한탄강 제7경인 포천 ‘구라이골’입니다. 2010년 11월 포천시는 포천시 향토유적보호 위원회를 열고 한탄강 유역 일대의 절경 52곳 가운데 역사적 가치가 있는 명승지 8곳을 선정하여 한탄강 8경으로 지정하였는데, 구라이골은 제7경에 속합니다.

​‘구라이골’ 이라는 지명부터 외지고 깊은 산속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처음 듣는 사람은 ‘구라를 잘 치나?’ 하면서 농담을 하기도 하지만, 굴과 바위가 합쳐진 ‘굴바위’가 음 변이를 일으켜 굴아위, 구라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수풀이 우거진 여름날에는 협곡이 굴처럼 생겼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구라이골은 한탄강의 지천에 형성된 작은 현무암 협곡으로 폭포와 주상절리 등의 절경과 함께 다양한 지질구조를 잘 관찰할 수 있는 지질 명소지요.

 

 

 

"세상에 홀로남겨진듯 나 혼자가 되어 걷는 길 - ‘구라이골’ 협곡길"

구라이골 입구에는 ‘운산리자연생태공원’과 ‘구라이골 캠핑촌’이 조성되어 있고, 본격적인 지질탐방은 캠핑장 옆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산책로 초반부는 지그재그처럼 조성되어 있어 의아했는데 이는 협곡의 생김새대로 길을 연결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작은 협곡을 다리나 구조물을 설치해 가로지르지 않도록 한 것은 다행이지만 산책로에서 협곡이나 강 풍경을 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협곡을 기웃거리는 양이 몹시 옹색하고 답답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아쉬웠는데요. 나무가 울창한 계절에는 나뭇잎에 가려 이마저도 보이지 않을 것 같지만 이런 민원(?)에 대비해 비교적 시야가 좋은 곳에 전망대를 설치해 발아래 아찔한 협곡과 신비로운 지질 형태를 감상할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한탄강의 풍경을 실제 보니 정말 경이롭습니다. 실린더인 양, 연필인 양 일정한 모양을 내며 협곡을 장식하고 있는 현무암 주상절리의 모습은 그 어떤 화려한 인간 세상의 드라마보다 감탄스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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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에는 조성된 3개의 전망대는 저마다 다른 풍광을 선사합니다. 마지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탄강 풍광은 정말 압권인데요. 30m는 족히 될 정도로 깊게 패인 협곡은 용암의 두께를 말해줍니다. 흐리던 강물 위로 용암이 흘러 굳어 용암대지를 만들고 다시 수십만 년 동안의 침식과 풍화를 거쳐 용암대지를 갈라 협곡을 만들었죠. 그 협곡을 따라 한탄강은 도도한 흐름을 멈추지 않고 흐릅니다. 자연의 흐름을 어느 누가 거스를 수 있을까요. 조용히 바라보는 것이 최고의 경의를 표하는 것이겠지요.

 

 

 

전망대마다 바닥 높이의 화강암 판석에 일대에서 서식하는 희귀동물에 대한 소개 글을 새겨 놓아 포천이 고품질의 화강암의 고장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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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이골- 지질구조가 신비롭게 느껴지는 곳"

 

 

 

 

 

구라이골은 한탄강의 지천에 형성된 소규모 현무암 협곡인데 여러 번의 화산폭발과 냉각과정의 차이로 인해 다양한 용암 지층이 형성된 것을 관찰할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지표면과 가까운 상층부는 두께가 5m 정도인데 주상절리도 빈약하고 하부에 자갈과 진흙으로 된 클링커층이 발달되어 있는데요. 주상절리가 가장 잘 발달한 곳은 가운데 층입니다. 최하층은 옛 한탄강의 물길이 지나가던 지질층으로 아직 암석화되지 않는 자갈층과 진흙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지난 폭우로 산책로가 유실되고 낙석의 위험이 있어 제3전망대까지만 탐방이 가능합니다. 강가로 내려갈 수 있는 운산 전망대 데크길은 현재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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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이골 가는 길>

주소 : 구라이골 캠핑장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운산리 302)

주변에 가볼만한 곳 : 야외공원과 산책로, 캠핑장

겨울철에는 매점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지 않으니 따뜻한 차나 간식거리는 챙겨가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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