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중흥을 나타내는 미륵사는 백제 후기 때 창건한 사찰입니다. 백제의 국력이 다시 찬란해지기를 바라며 화려한 규모로 지었지만, 백제의 운명은 야속하게도 얼마지나지 않아 끝이 나버리고 말았지요.
익산 여행은 천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는 미륵사의 흔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연못 수면에 비친 미륵사지 풍경
이른 아침 도착한 미륵사지는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마주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미륵사지 입구를 지나면 자그마한 인공 연못이 하나 나옵니다. 덩그러니 탑 둘이 자리한 절터의 황량함을 감추듯 연못은 수면 위에 두 탑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미륵사지 동탑
미륵사지의 아름다움이 가장 반짝일 때를 꼽아보자면 이른 아침과 저녁시간인데요.
여명이 뒤덮고 있는 미륵사의 너른 터와 노을이 물들어가는 탑의 단단한 표면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광경이 됩니다.
미륵사지의 동쪽탑은 현대에 와서 복원한 탑입니다.
아랫부분에는 동서남북 방향으로 네 개의 출입문을 달아놓았는데, 허리를 깊이 숙여 탑 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동탑 안쪽에서 서탑 방향으로 촬영한 미륵사지
불교에서 탑 내부는 성역과 같은 곳으로, 부처의 진신사리나 불경 등을 비밀스럽게 이곳에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수많은 사찰이 있지만, 탑 안쪽까지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기때문에 미륵사지에서는 꼭 탑 내부를 한번 들어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륵사지 서탑
이곳은 국보로 지정받은 미륵사지의 대표 보물인 서탑입니다.
절은 오래전 사라졌지만 탑은 여전히 남아 우리 앞에 서 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로운데요
서탑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위쪽 부분이 허물어진 채 오랫동안 방치한 뒤 일본인들이 덕지덕지 시멘트를 발라놓았었다고 하는데요, 식민지 조선의 운명을 떠 안 듯 백제의 석탑은 무거운 시멘트를 제 몸에 붙인 채 수십 년 세월을 견뎌야 했습니다.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석조물들
서탑을 본격 해체하고 보수를 시작한 때는 2001년입니다.
그 후, 2019년에 와서야 미륵사지 서쪽 탑은 다시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었는데요,
이 때 복원 과정에 뜻하지 않은 선물도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탑의 1층 심주석 아래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입니다.
이는 미륵사 창건의 미스터리를 풀어줄 가장 확실한 열쇠로 국립익산박물관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미륵사지 북쪽 영역에서 본 풍경
절터의 북쪽 영역은 미륵사지를 끌어안는 미륵산의 따뜻한 품이 시작하는 곳입니다.
을 등지고 서면 미륵사지의 넓은 공간이 눈앞으로 펼쳐집니다. 멀리 입구에서부터 당간지주와 두 석탑, 금당의 흔적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자리로 미륵사지를 주제로 파노라마 사진 한 장을 찍는다면 이곳이 바로 최적의 장소입니다.
미륵사지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시면 이정표가 없지만 미륵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나오게 됩니다. 미륵사지를 관람 후에 함께 1시간 정도 코스의 미륵산 등산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 소 :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32-7
입 장 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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